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on Hwang Oct 21. 2023

3.6. 방법을 고민하는 방법

이곳에서는 method와 way를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실천 방법을 고민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다. method, way는 모두 '방법'과 관련된 단어들이기는 하지만, '방법'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1) method의 뉘앙스


method는 컴퓨터를 상상하면 된다. method 개념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method 개념>

input을 받아서 내부에 정해진 프로세스를 거친 후 output을 내놓는 식의 방법이 method이다.


method는 input, 프로세스, output을 고민하는 차원의 방법이다.


이미 만들어진 method를 실제로 사용될 때는 프로세스 부분이 많은 경우 자동화되어서 보통 블랙박스로 만들어지게 된다. 그래서 그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output을 얻기 위해서 그에 상응하는 input만 넣으면 된다. 이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 method를 사용할 때 일종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영어권에서 method와 유사한 어휘로 tool, means라는 단어들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 way의 뉘앙스


way가 나타내는 '방법'의 뉘앙스는 이와 다르다. 이 뉘앙스를 이해하려면 다른 이미지를 상상해야 한다. 그림처럼 A라는 지점이 있고, B라는 지점이 있다고 하자. 

<way 개념>

 A, B라는 것은 실제 출발지 장소, 도착지 장소일 수도 있고, 또는 '변화 이전과 이후의 상태'를 나타낼 수도 있고 또는 '변화 이전의 전체 상황과 이후의 상황' 등이 될 수도 있다. 이제 A에서 B로 이동하는 이미지를 그려보자. 이때의 이동 경로가 바로 way가 된다. 즉, 이 이동 경로가 A에서 출발해서 B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에 해당한다. 


way는 A에서 B로 변해 가는 과정을 어떻게 구현할지를 고민하는 차원의 방법에 해당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A에서 출발해서 B로 가는 이동 경로는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1번 경로, 2번 경로, n번 경로 등 다양할 수 있다. 이 각각이 way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in a way, in some ways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된다. 이들은 전체 경로들 관점에서는 '아닐 수도 있지만', 어떤 경로 관점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는 의미를 나타내게 된다. 즉, '어떤 경로, 어떤 관점, 어떤 방법' 등의 뉘앙스를 갖게 된다. 


3) 고민을 고민하는 방법


해결되지 않는 고민거리들은 이렇게 method 차원, way 차원에서 고민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게 되면 '프로세스와 그것의 중간 단계 ' 관점과 '하나의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이동하는 실천 경로' 관점에서 고민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방법을 고민하는 방법>

자신이 하는 고민은 그림의 블랙박스에 해당한다. 훈련자는 이것을 '진행 단계'와 '실천 방법' 관점에서 고민해 볼 수 있다.


4)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기분 대응하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 때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이런 기분이 들 때는 크게 '현재 상태 판단', '대응 방법  판단' 두 단계로 실천해 나갈 수 있다. 


훈련 상태 판단, 대응 방법 판단


'현재 상태 판단'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은 두 가지이다. '텍스트 차원, 감각 차원, 실전 차원' 또는 '초기 상태, 이해 상태, 익숙 상태, 성숙 상태'이다. 둘 중에서 현재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것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판단해 본다. 이때 훈련자들은 자신의 평소 훈련을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하는 행동들과 그리고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것들을 살펴보고 평균적으로 어느 수준인지를 판단해 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자신이 하고 있는 고민의 정체가 규명된다.


'텍스트 차원, 감각 차원, 실전 차원' 또는 '초기 상태, 이해 상태, 익숙 상태, 성숙 상태' 중에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살펴 본다. 


이제 해당 고민거리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 method의 '단계적 진행' 관점', way의 '실천 이동 경로' 관점에서 고민해 볼 수 있다. 고민거리는 최종 output에 해당한다. 훈련자는 해당 output을 달성하기 위해서 '현지 상태'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어떤 노력을 input 해야 할지를 고민할 수 있다. 만약 output을 한 번에 달성하기 힘들다면 그것에 도달하는 중간 프로세스를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면서 필요한 중간 단계들을 고민해 볼 수 있다. 그런 다음 현재 위치에서 우선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중간 단계까지 어떻게 실천해 나갈지를 고민할 수 있다. 


훈련자들은 자신의 고민거리를 이렇게 method 관점과 way 관점에서 고민할 수 있다.


요컨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분에 대응해 내가는 절차는 크게 '현재 상태 판단 과정', 'method 관점, way 관점에서의 고민 과정'으로 요약될 수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