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밀러 / 세계문학전집 286 / 출판 믿음사
책소개
집단 안에서 희생당하는 개인의 비극을 고발한 거장 아서 밀러마녀 사냥이 횡행하던 17세기 미국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을 무대로 고발하는 자와 고발된 자의 일그러진 인간 본성이 그려 낸 비극적 초상
★ 4.7
∎읽은 소감
고전이 주는 매력이 아주 잘 드러나 있다.
이 희곡으로 얼마나 많은 예술가들의 마음에 불이 지펴졌을지..
감정노동이라는 배우의 직업을 아주 잘 나타낼 수 있게 만든 희곡의 표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대본보다 책이어서 그런지 이런저런 불필요한 설명들이 너무 많았다.
∎인상 깊었던 문장
p.212
(씨끈거리고, 눈은 앞을 응시하면서 프록터, 자백서를 찢고서 구겨 뭉쳐 버린다. 그러고 나서 분노에 차 운다. 그러나 몸은 당당히 펴고 선 채다.
∎이유
연극의 묘미 중 하나는 잘 쌓아놓은 감정들을 관객과 나누며 대사가 아닌 온몸으로 그 감정들을 표출할 때라고 생각한다. 프록터는 절규하듯이 많은 대사들을 쏟아붓고서는 대답을 강요하는 댄포스에게 온몸으로 대답한다.
논제 1.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와 이유를 적어봅니다.
더 나아가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어떤 역할입니까?
존프록터 –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선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 있는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논제 2.
당신은 시련이라는 연극무대의 연출가입니다. 최종 캐스팅보드가 당신 앞에 놓여 있습니다.
밑에 적힌 역할들을 캐스팅해야 합니다. 국내외 상관없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배우를 캐스팅하십시오 (이유가 분명해야 합니다 ^^)
존 프록터 – 1. 정우성 (그의 연기에서는 선이 느껴지고 정의가 느껴진다. 그리고 정우성이 표출하는 날 것 같은 느낌이 프록터와 잘 어울린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감정에 솔직한 배우인 듯싶다.)
2. 박신양 (박신양이 가지고 있는 연기의 무게라면 이 역할에 딱이라 생각한다. 그 역시 인간 내면의 순수함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며 특히 절정으로 치닫는 극적 감정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쩐의 전쟁에서 그의 치열한 연기를 봤다.)
엘리자베스 프록터 – 심은하 (그의 외모에서 풍겨져 나오는 순수함과 눈망울이 가지고 있는 깨끗함에서 이 역할을 잘 소화할 거라 생각한다. 특히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가냘픔마저 이 역할을 도와줄 것이다.)
애비게일 윌리엄스 - 장원영-아이돌 (애비게일이 가지고 있어야 할 절대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섹시하며 눈에서 풍겨져 나오는 매서움이 이 역할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다만 연기적으로는 소화 가능할지 미지수)
패리스목사 – 정진영 (자신의 딸의 과오를 덮으며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감정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연기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리 워렌 – 김현수 (그동안 보인 그녀의 연기스타일은 이 역할에 잘 맞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사연이 많은 눈을 가진 그녀는 사건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는 이 역할에 딱 맞는 듯하다
존 헤일 목사 – 송강호 (이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헤일 목사는 그나마 사람의 정직을 가지고 있는 듯한 인물이다. 이 인물이 연기하는 만큼 이 극은 더욱더 관객들에게 선과악의 혼란함을 가져다 줄거라 생각한다.)
댄포스 부지사 – 최민식 (이 연극의 절대자이자 악이며 어린아이들에게 휘둘리는 어리석지만 권력의 최고에 서있는 인물 이런 역엔 연기로서 보여줄 수 있는 깊은 악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민식이라면 인간 본연의 악함을 표현해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송강호와 같은 무대에서 서로 다른 스타일의 연기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