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ia Rankine, 『Citizen』(7)
성공적인 흑인 아티스트가 되는 법 영상을 업로드하기 전, 헤네시 영맨은 유투브에 성공적인 아티스트가 되는 법을 먼저 올렸다.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백인이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그는, 주석처럼, “니거가 꽃을 그리면 그것은 노예의 꽃, 아미스타드호*의 꽃이 되기”에 흑인에게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 결국 백인 관중과 흑인 예술가 사이의 관계는 즉각적으로, 파트리샤 윌리엄스가 인종과 인권의 연금술에서 지적하듯, 한때 법적으로 그랬듯이, 백인 주체과 흑인 소유물 사이의 것이 된다는 것을 함의한다: “평등이라는 냉정한 게임이 나를 지켜보자 나는 얇은 유리로 만든 판이 된 것 같다… 나는 내 존재를, 저들의 눈에 담긴 진짜 나를, 그들에게 강요할 수는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바스라질 것이다.”
2012년 올림픽에서의 승리 후 영국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세레나는 모건으로부터 그가 그녀의 춤을 “세레나 셔플”이라고 부르려 했으나, 미국 언론으로부터 그게 갱스터의 춤인 크립 워크라는 것을 배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레나는 어이없단 듯 자신이 갱스터처럼 보이냐고 반문한다. 그렇죠, 그가 대답한다. 전부 농담이지, 그렇겠지, 그리고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세레나 윌리엄즈는 다시금 세레나 윌리엄즈가 된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이길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그녀의 대답은 여전하다: “어찌되었든 저는 제게 만족하고 제 결과에 만족합니다.”
이후 세레나는 미국 오픈과 연말의 2012년 챔피언십의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테니스는 미묘한 게임이기에, 몇 개의 의심스러운 판단이 있기는 하지만 한 번도 반응하지 않은 채 넘어간다. 이런 경기 와중에 스스로를 제어하는 능력에 감탄하는 해설위원은 한둘이 아니다. 그녀가 사랑에 빠졌다고 누군가가 추측한다. 다른 이는 그녀가 성숙해졌다고 판단한다, 마치 인종차별의 부당함에 맞서는 게 유치한 일이고 그녀가 이전에 행했던 감정의 표출은 다른 사람의 행위와 동떨어진 채 발생했던 것처럼. 또 다른 이들은 그녀가 아서 애쉬와 같은 “차분하고 신중한 논리력”을 발달시켜가고 있다고 하는데, 스포츠 작가 브루스 젠킨스에 의하면 그가 난리를 피우지 않고 불의에 항의하던 능력은 “품위있”고 “용감”했다. 젠킨스는, 세레나의 이런 새로운 면모에 감동했는지, 세레나가 2001년에 인종차별 발언의 공격에 의해 트라우마를 입고 2013년에도 이어서 인디언 웰스를 보이콧하는 일이 “품위”와 “정직성”이 부족하며 그저 “고집과 뒤끝”을 내비치는 일이라고 이야기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새로이 자제된 세레나를 바라보며, 당신은 세레나가 드디어 자신의 동료들로부터 더 나은 것을 바라기를 포기한 것인지 아니면 그녀도 헤네시의 “예술 생각”을 보고 적게 말할수록 낫다는 그의 주장을 체화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애매하십시오. 이런 종류의 애매함은 분리라고도 진단될 수 있으며 세레나가 스스로로부터 자신을 분리하고 다른 페르소나를 여럿 만들어야 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제 더이상은 불의에 대한 항의, 고성, 욕설, 손가락 흔들기도 고개 젓기도 없으니, 세레나가 세계 테니스 협회 올해의 선수로 임명된지 2주가 지난 2012년 12월 12일에, 한때 세계 1위 선수였던 덴마크의 캐롤린 워즈니아키가 시범 경기에서, 농담삼아, 상하의에 수건을 채워 넣으며 세레나를 따라할 때에도 같은 태도로 일관한다. 인종차별이라고? CNN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 적절한 반응인지 묻고 싶어 한다.
그때서야 헤네시가 “성공적인 아티스트가 되는 법”에서 조언했던 것이 다시금 떠오른다: 애매하십시오, 백인이 되십시오. 워즈니아키는, 곧 명확해지는데, 세레나의 안티팬들이, 의식적으로든 아니든, 콤튼에서 온 그녀가 테니스 경기장을 밟은 그 순간부터 욕망해왔던 것을 드디어 실현한 것이다. 워즈니아키는 (그녀의 행위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동료에 대한 가벼운 장난, 조커로 알려진 노바크 조코비치 선수가 다른 선수를 따라하는 행위에 대한 모방) 세레나의 “분노한 니거 이미지”는 버린 채 그녀의 특징을 지니면서 사람들이 그간 내내 원했던 것을 준다. 드디어, 이 진짜이면서도 가짜인 순간에, 워즈니아키라는 미소 가득한 금발의 선녀가 전무후무의 테니스 선수로 자리한 모습을 본다.
Before making the video How to Be a Successful Black Artist, Hennessy Youngman uploaded to YouTube How to Be a Successful Artist. While putting forward the argument that one needs to be white to be truly successful, he adds, in an aside, that this might not work for blacks because if “a nigger paints a flower it becomes a slavery flower, flower de Amistad,” thereby intimating that any relationship between the white viewer and the black artist immediately becomes one between white persons and black property, which was the legal state of things once upon a time, as Patricia Williams has pointed out in The Alchemy of Race and Rights: “The cold game of equality staring makes me feel like a thin sheet of glass…. I could force my presence, the real me contained in those eyes, upon them, but I would be smashed in the process.”
Interviewed by the Brit Piers Morgan after her 2012 Olympic victory, Serena is informed by Morgan that he was planning on calling her victory dance “the Serena Shuffle”; however, he has learned from the American press that it is a Crip Walk, a gangster dance. Serena responds incredulously by asking if she looks like a gangster to him. Yes, he answers. All in a day’s fun, perhaps, and in spite and despite it all, Serena Williams blossoms again into Serena Williams. When asked if she is confident she can win her upcoming matches, her answer remains, “At the end of the day, I am very happy with me and I’m very happy with my results.”
Serena would go on to win every match she played between the US Open and the year-end 2012 championship tournament, and because tennis is a game of adjustments, she would do this without any reaction to a number of questionable calls. More than one commentator would remark on her ability to hold it together during these matches. She is a woman in love, one suggests. She has grown up, another decides, as if responding to the injustice of racism is childish and her previous demonstration of emotion was free-floating and detached from any external actions by others. Some others theorize she is developing the admirable “calm and measured logic” of an Arthur Ashe, who the sportswriter Bruce Jenkins felt was “dignified” and “courageous” in his ability to confront injustice without making a scene. Jenkins, perhaps inspired by Serena’s new comportment, felt moved to argue that her continued boycott of Indian Wells in 2013, where she felt traumatized by the aggression of racist slurs hurled at her in 2001, was lacking in “dignity” and “integrity” and demonstrated “only stubbornness and a grudge.”
Watching this newly contained Serena, you begin to wonder if she finally has given up wanting better from her peers or if she too has come across Hennessy’s Art Thoughtz and is channeling his assertion that the less that is communicated the better. Be ambiguous. This type of ambiguity could also be diagnosed as dissociation and would support Serena’s claim that she has had to split herself off from herself and create different personae.
Now that there is no calling out of injustice, no yelling, no cursing, no finger wagging or head shaking, the media decides to take up the mantle when on December 12, 2012, two weeks after Serena is named WTA Player of the Year, the Dane Caroline Wozniacki, a former number-one player, imitates Serena by stuffing towels in her top and shorts, all in good fun, at an exhibition match. Racist? CNN wants to know if outrage is the proper response.
It’s then that Hennessy’s suggestions about “how to be a successful artist” return to you: be ambiguous, be white. Wozniacki, it becomes clear, has finally enacted what was desired by many of Serena’s detractors, consciously or unconsciously, the moment the Compton girl first stepped on court. Wozniacki (though there are a number of ways to interpret her actions—playful mocking of a peer, imitation of the mimicking antics of the tennis player known as the joker, Novak Djokovic) finally gives the people what they have wanted all along by embodying Serena’s attributes while leaving Serena’s “angry nigger exterior” behind. At last, in this real, and unreal, moment, we have Wozniacki’s image of smiling blond goodness posing as the best female tennis player of all time.
* 1839년 1월 아프리카 동부에서 흑인 원주민 53명이 납치되어 스페인의 노예 무역에 팔렸다. 그들은 쿠바에서 쿠바 원주민으로 분류된 채 돈 호세 루이스와 돈 페드로 몬테스에게 팔렸는데, 이들에 의해 아미스타드(우정)호에 실려 다른 지역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25살 셍베 피에가 족쇄를 풀고 다른 이들도 풀어주며 반란을 일으켰다. 그들은 루이스와 페드로에게 아프리카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고, 낮에는 태양을 척도로 동쪽으로 향했으나 밤에는 다시 쿠바로 선로를 돌리며 63일간 항해를 이어가 결국 미국의 뉴욕주 근처에 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