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사자 '눈(The Eye)'
마블 코믹스 히어로만 알고 계신가요? 스파이더퀸, 인형맨, 눈(The Eye) 등 짠 하고 세상에 등장했지만 흥행하지 못해 코믹북 역사 속으로 사라진 슈퍼히어로들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아이언맨이 실제 철로 만들어진 남성이 아니고 그린 랜턴은 초록 램프가 아니 듯, 많은 슈퍼히어로의 이름은 문자 그대로 그들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지닌 고유의 슈퍼파워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1939년, "Keen Detecvie Funnies" 시리즈에 부속 캐릭터로 등장했다가 "The Eye Sees" 시리즈물의 주인공이 된 '눈'은 말 그대로 하늘을 둥둥 떠다니고 입 없이도 말할 수 있는 살아있는 거대한 크기의 눈알이다.
때때로 활활 타는 불꽃에 휩싸여 등장하기도 하는 '눈'은 하늘을 날고 강철을 녹이며 갑자기 사라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가 모습을 보이기로 마음먹은 사람들 외에 다른 이들에겐 보이지 않는 초능력도 있으며 나쁜 일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나타나 예언자처럼 그들의 몰락을 선포하기도 했다.
처음 "Keen Detecvie Funnies"에 등장했을 땐 범죄자들의 행보를 염탐하고 다른 슈퍼히어로들에게 보고하는 스파이 정도에 그쳤지만 갈수록 그의 정의 구현을 활동 범위는 커져갔다.
'눈'의 탄생은 미스터리다. 그가 처음 등장한 Keen Detective Funnies vol. 2 issue #12을 보면 아프가니스탄 난민인 E.D. Mattes와 그의 딸 Ann이 '눈'은 아프간 문화에서 잘 알려진 존재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는다. 베일에 싸인 탄생과 같이, '눈'이란 존재는 35개의 이슈 뒤 코믹북 역사에서 별도의 설명 없이 슬며시 사라졌다.
그리고 몇 년 뒤, 1941년 다른 코믹사 소속인 Speed Comics #12-13에서 '눈'을 모방한 듯한 캐릭터 '손(The Hand)'이 등장한다. '손'은 말 그대로 거대한 손이었고 나쁜 사람들의 어깨를 툭툭 치며 그들의 잘못된 행동을 꾸짖었다.
창시자: 프랑크 토마스
데뷔작: Keen Detective Funnies vol. 2, #12 (1939년 12월)
연재 횟수: 35회
슈퍼파워: 순간이동, 비행, 비가시성, 엑스레이 비전
#슈퍼히어로 #코믹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