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친정엄마는
손님이 오면
가실 때 편하시라
신발을 출입문 향하게
놓아두시곤 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 신발을
내가 그렇게 놓으면
꼭 다시 돌려
집안을 향하게 두셨다
오늘
두 아이의 신발을
정리하며
나도 엄마를 따라
집안쪽으로 신발을
가지런히 놓는다.
영원히 나갈 일 없이
늘 건강히
그리고 네 손으로
신발을 돌려
세상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가거라
그래도
힘들고 지칠 날엔
주저 없이 발길을 돌려
이곳에 와
고단한 몸과
마음을 누이렴 얘들아
어릴 적부터 공상하길 좋아하는 아이였고 학창시절 시나 소설 동호회 활동을 이어나갔으며 어느덧 22년차 직장인이 되어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시나 글로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