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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eeze lee Sep 07. 2024

신발을 정리하며

친정엄마는

손님이 오면 

가실 때 편하시라 

신발을 출입문 향하게 

놓아두시곤 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 신발을 

내가 그렇게 놓으면

꼭 다시 돌려 

집안을 향하게 두셨다


오늘 

두 아이의 신발을 

정리하며

나도 엄마를 따라 

집안쪽으로 신발을

가지런히 놓는다.


영원히 나갈 일 없이 

늘 건강히

그리고 네 손으로

신발을 돌려 

세상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가거라


그래도

힘들고 지칠 날엔

주저 없이 발길을 돌려 

이곳에 와

고단한 몸과

마음을 누이렴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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