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여행
국립 인류 박물관
디귿형 건물 박물관 1층에는 유럽인이 미대륙에 도착하기 이전 문명인 마야, 아스테카 등을 비롯한 고대 유적 전시실이 있고, 2층에는 스페인의 멕시코 통치 이후 원주민 생활을 소개하는 전시실이 있다. 마야와 아스테카 문명관이 단연 인기가 많아 사람이 북적였다.
테오티우아칸 전시실을 보니 반가웠다. 유적지에서 본 석상과 똑같은 조형물이 눈에 뜨였는데 박물관에 있는 게 진품이다.
바스콘셀로스 도서관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2006년에 만들어진 이 도서관은 무척 거대하고 모습이 특이해서 관광객도 많이 찾는 명소라고 한다.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기념사진을 찍으면서도, 내가 도서관에 관한 고정관념이 있는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마음은 불편했다.
소우마야 미술관
소우마야 미술관은 멕시코 통신사 텔멕스 텔레콤 회장 카를로스 슬림이 죽은 아내 이름을 따서 만든 미술관이다. 번쩍이는 알루미늄 재질로 이루어진 곡선 모양을 한 미술관 외관이 독특했다.
로댕 작품을 비롯하여 레오나르도 다빈치,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앙리 마티스, 클로드 모네 등 유명 화가 작품 66,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실에는 유명 화가 그림들이 어수선하고 빼곡하게 전시돼 있어 진품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모두 진품이라는 말을 듣고 놀랐다. 그런데 이 미술관이 더 놀랍고 대단한 건 ‘모두를 위한 예술’이란 기치 아래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덕분에 여행자인 나도 훌륭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오전 내 강행한 투어로 다리도 아프고, 시간도 부족해 제대로 못 본 것이 아쉽다. 멕시코시티를 방문한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