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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주기.

삶이 막힐 때 꺼내보는 또 하나의 지도.

by 조약돌 생각

생명주기.


‘라이프사이클’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는 이 단어는,

원래는 IT 분야에서 쓰이던 개념이지만, 요즘은 개인의 일상이나 조직 운영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화면 캡처 2025-04-16 210452.jpg <표준국어대사전 상 '생명주기' 정의>


보통 개인생활에서는 ‘라이프사이클’이라 불리면서 한 개인의 일상생활 속 녹여져 있는 활동 모습을 뜻한다.

특히 잠을 깬 순간부터 다시 잠에드는 그 순간까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 묘사되곤 하는데, 여기서 이 시간대 별로 그려지는 것이 포인트다.




우리는 주로 사업을 하든, 노동을 하든, 또는 창작 활동을 하든 똑같진 않겠지만, 잘 살펴보면 각 영역에서의 ’생명주기‘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움직이는 모습에서의 깊이 상 차이는 있을 수 있으니, 큰 맥락에서는 모두 시작(탄생)과 끝(소멸)이 있고 그 가운데서 선택이라는 것을 하며 살아간다.


인생은 B(탄생, Birth)와 D(죽음, Death) 사이의 C(선택, Choice)다.


그런데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는 이 “생명주기”라는 것을 하나의 힌트로써 활용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한다.


우선 내가 가장 생생히 들려줄 수 있는 업무 영역에선, As-Is 대비 To-Be 모습을 이 생명주기를 기준으로 그려보면 회사 안에서 운영되는 절차를 한 눈에 보기 좋고 이해도 쉬운 자료로 만들 수 있다. 여기에 각 절차 별 페인포인트도 식별해 내기 위한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는 점은 덤이다.


또 사업 영역에선, 이미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할 계획의 사업 아이템에 대해 생명주기 개념을 도입하면, 발생하고 있는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고, 경쟁업체 대비 SWAT 분석에도 용이하다.


게다가 개인활동으로 영역을 옮겨보면, 흔히 접하는 ‘더 나은 내가 되는 방법’, ‘나쁜 습관 없애기‘ 등과 같은 자기개발 목적으로도, 생명주기 기준에 따른 낭비되고 있는 시간, 이미 형성되어 있는 나쁜 습관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릴 수도 있다.


이처럼 ’생명주기‘란 개념은 어떤 영역에서든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우리가 이 나침반을 잘만 활용한다면, 어떤 영역에서든 또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간에 목표를 향한 방향을 잡아가는 데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어떠한 문제에 봉착하거나 업무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이 단어를 떠올리려고 의식하곤 한다.

그러다보면 내가 놓친 부분들을 마치 안갯속에서 흐릿한 형체나 이정표를 확인한 듯, 직접적인 솔루션이 아니더라도 묘책을 발견했던 경험이 있어 꽤 효과가 있다고 본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현재 봉착한 문제가 있다면, 그리고 그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이 단어를 그 문제에 적용시켜 다른 관점에서의 접근방법이 될 수 있길 빌어본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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