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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정인 Jan 04. 2024

새의  눈물과 나방

기도는 태도다

_순간의 꽃.


꽃도 기도도 말이 아닌, 태도인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이 있다.


지난 메모를 뒤지는데 이런저런 글이 나왔다.


쓰고 있는 [긴 글]이 마무리 되면 저장해 둔 메모들을 꺼내 산문집 내는 것도 고려해봐야겠다.


대단한 의미를 담은 글이 아니더라도 대단한 필력이 작동한 글이 아니더라도 그저 편안하게 다가가 따듯하게 말을 건네는

 

[짤막한 대화집]이라면 좋을 것이다.


**


 _새의 눈물과 나방.


마다카스카르섬에 사는 어떤 나방은 잠든 새의 눈물을 마시고 산다지요.


상호침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간주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최대한 즐기는 것...


이런 태도가 기도의 본질이라지요.


꽃도 기도도 말이 아닌 태도인 걸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신은 당신 피조물의 지금(-'지금, 여기'는 당연히, 사후세계에 선행하므로)이

행복하기를 바라지요. 지금 필요한 생선을 달라는데 전갈을 주실 분도 아니지만


사후에 주겠노라 미루시는 분도 아니기에.


 뭔가를 간절히 원하면 그분께서도 나와 함께 나의 愿을 간절히 구하고 계신다는 걸


어느 날 체험적으로 알았어요. 무릎 꿇은 바로 그 자리 그 곁에, 다가와 함께 무릎 꿇어 있는 생생한 존재.


0104. 인.


*아래 조각상 이미지는 울이 큰애-정○○의 작품들입니다. 허락받지 않아 작가명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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