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적 이키가이

[백일 백장] 100-15

나만의 이키가이를 찾는 건 역시 쉬운 게 아니었나 보다. 나는 구경욱, 권포도의 <이키가이로 찾는 당신만의 인생지도>의 '잠시 생각해 보기'에 답을 해보는 중이다. 그런데 질문들이 예사롭지 않다.
질문 하나, 월급 외에 일을 하는 이유를 5초 안에 답할 수 있나요? 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구현하려고 일을 한다. 누군가 나에게 '오늘이 제천절도 아닌데, 웬 홍익인간이냐' 한 마디 해도 할 수 없다. 질문을 읽자마자 그냥 이 단어가 떠올랐다. 어느 날 딸아이가 내게 '엄마는 회사 가면 뭐 해'라고 물었다. 나는 '집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데'라고 답했다. 물론 지금 하는 일이 나에게 딱 맞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최소한 사람들에게 이롭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도움이 되려고 노력해 왔다.
질문 둘, 최근 한 달 동안 당신이 했던 일들 중에서, 뇌가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였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사실 나의 뇌는 성능이 그리 좋지 않다.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였던 순간이 언제였나 싶다. 그래도 성능 대비 희미하게라도 빛났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곰곰이 되짚어 본다. 최근 한두 달의 경험을 기준해 봤을 때, 나의 뇌는 글을 쓸 때, 모르는 걸 찾으면서 알게 될 때, 처음 본 사람이지만 그 사람의 내면이 보일 때 조금은 반짝였던 것 같다.
질문 셋, 당신의 일상적인 습관이나 작은 행동들 중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는 늘 배우는 자세이다. 앞서 인생 질문에 답하면서 썼던 바와 같이 나는 지금까지 늘 무언가를 공부해 왔다. 여행 룸메이트가 내가 밤에 논문 쓰는 걸 보고, 본인도 대학원에 진학해야겠다고 나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다른 하나는 보시이다. 매일 아침 1천 원씩 모아 기부하는 중이다. 소소한 금액이지만 받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작가의 이전글인생의 한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