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오늘 저녁 뉴스에 젊은 세대의 결혼 기피 현상에 대한 특별 기획 프로그램이 있었다.
전문가가 나와서 다층적 사회구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했다. 쉽게 좀 얘기하지 한참을 듣고 나서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얘기야?"라고 반문했다.
아빠가 들은 얘기를 정리하자면, 젊은 세대가 결혼을 꺼리거나 늦추는 주요 원인으로는 경제적 부담, 출산과 양육 부담, 고용 불안정, 결혼의 필요성 인식 부족, 가치관 변화 등의 변화라고 한다. 특히 주택 마련의 어려움 이 주요한 이유로 꼽혔다.
경제 방면에 문외한인 아빠의 상식선에서는 이렇게 생각한다. 아빠가 살았던 386세대(1980~1990년대)의 경제 성장률은 연평균 8~10%였고 핵심 산업도 제조업, 중공업, 수출 주도산업이어서 노동력이 많이 필요했던 시기였다. 대학을 졸업하면 골라서 취업을 할 수 있었던 시대였지. 비교적 낮은 주택가격과 높은 LTV(70%)로 직장만 취업해서 열심히 살면 머지않아 자가구매가 가능했었다.
그러나 지금 2025년 경제 성장률은 2~3% 내외이고 디지털화 및 혁신 중심의 성장이니 취업 인구가 급속하게 감소했고, 대학을 졸업해도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일이 어렵게 되었다. 현재 청년층은 소득대비 주택가격이 3~5배 상승되었고 LTV 40% 제한으로 전세금 마련에도 8~10년은 걸린다고 한다. 취업 재수가 일반화 됐고, 그나마 취업도 어려운데 월세비가 소득의 58%를 차지하니 자산형성이 지연되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되었다. 게다가, 부모의 경제력 유무가 결혼 시기 결정에 73%나 영향력을 미치는 "계층 간 결혼격차"가 심화되었다고 한다. 결혼의 시기도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서 결정된다니 슬픈 일이구나.
그러나 아들아 우리에게는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 주어진 현실만 바라보면 문제 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린 성경에서 보았다. 영국의 브리스톨 대학 연구진의 연구 보고이다. 유럽의 돌개미가 주택건설분야에서 인간보다 더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개미집단이 정찰병 개미들에게 지속적으로 그들 집단의 주거 상태를 살피게 한다. 놀랄 만큼 복잡한 그들의 공동생활의 능력으로 그들은 여왕개미와 유충들에게 최적의 주거지를 제공하기 위해 알맞은 주거 공간과 어둠, 습도, 그리고 안전성이 보장된 곳을 찾아 집을 건축하고, 먹이를 공급하는데 서로 완벽하게 협력한다. 그래서 인간 보다 더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유지해 나간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이냐. 개미들은 누구에게 그 지혜를 배웠을까? 책도 학교도 선생도 없는 그들의 삶의 지혜는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
모세시대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새로운 안식처를 찾았다. 이집트 땅에서의 노예생활은 힘들었고, 시내 반도의 광야는 도저히 정착할 곳이 아니었다. 모세가 보낸 이스라엘 정탐꾼들에 따르면, 하나님이 그들에게 예비하신 땅은 벌서 거인들이 견고한 성읍을 지어 차지하고 있었다. 그 땅 종족들은 거인들이어서 그들 스스로를 메뚜기같이 느껴졌다고 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하필 왜 그런 땅을 새로운 안식처로 지정해서 보내셨을까?
때때로 우리 자신을 자연 속에 사는 곤충,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사는 그들과 비교해 보면 지혜를 얻을 것 같다. 집 지을 곳을 찾는 돌개미들은 본능적으로 그들의 창조의 방식에 따라 집을 짓고 살아간다. 그리고 인간 보다 더 완벽한 주거지를 건축하고 살게 된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종종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지 못하고 끊임없이 의심하며 불평한다. "왜 하나님이 이곳에 나를 데려다 놓았나요? 이러려고 내 모든 선택을 막으셨나요? "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에 대한 확신 속에 거하게 될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단다.
"주님, 당신은 대대로 우리의 거처가 되어 주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지금 주님의 임재와 사랑 안에 거하는 것보다 지내기에 더 나은 곳이 없음을 깨달을 수 있게 도와주소서. "
사랑하는 아들아 오늘 아침 묵상을 하면서 생각해 본 것이란다.
생각이 깊고 지혜로운 우리 아들에게도 울림을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