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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KAVIA May 05. 2024

오늘 같은 밤




5월 5일 일요일, 아침부터 내린 비가 하루종일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내일은 5월 6일로 대체공휴일이다. 주말부터 월요일로 이어지는 마법이 5월 황금연휴. 그와는 별개로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황금연휴인지도 모르고 보낸 메일들의 답장을 기다리며 메시지까지 보내버린 것. 약속이나 한 듯이 5월 초부터 다들 잠수모드다. 국내, 해외 모두 다. 




노트북 앞에 앉아서 잠자고 먹는 시간만 빼고 매달리고 있지만 속도가 더디다. 과연 마무리를 짓고 떠날 수 있을까. 다음 주면 다시 출국이다. 출국 준비만으로도 벅찬데. 또 다른 일거리를 들고 떠나는 해외 출장이다. 두 달. 길게만 느껴지지만 막상 취재 모드로 돌입하면 하루하루 정신없이 흘러갈 것이 분명하기에, 출국 전 가능한 모든 것을 마무리해두어야 한다. 


오늘 같은 밤, 그 어떤 곳으로부터 들어오는 메일도, 전화도, 메시지도 없는 평온한 시간. 열심히 일한 그들의 연휴가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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