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시작해 보겠다.
앞으로 이 폴더에는 가볍지 않은 내용들을 가볍게 써보려고 한다.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경제 지식들을 부동산을 중심으로 풀어보고 싶다.
돈은 창조되고 있다.
신용창조
보통은 은행이 돈을 찍어내서 돈이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이런 개념상의 돈은 '본원통화'에 가깝다.
(근본 본, 근원 원)
은행은 이 돈을 뻥튀기한다.
최소한의 돈(지급준비율)만 남기고 대출해준다.
우리나라의 법정 지급준비율은 7%다.
1억이 은행으로 들어오면 700만원을 중앙은행에 보관한다.
나머지 9,300만원은 대출이 가능하다.
9,300만원을 대출한 다른 은행은
651만원을 제외한 8,649만원을 대출해 줄 수 있다.
8,649만원을 대출한 은행도
605만원을 제외한 8,044만원을 대출해 줄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돈은 계속 창조될 수 있다.
은행은 창조한 돈으로 이자를 받으며 살아간다.
돈은 계속 뻥튀기가 되는 것이다.
놀랍게도 은행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판다.
자본주의
얼마나 뻥튀기 되었는지를 표현하는 용어는 '통화승수'다.
(탈 승, 셈 수, 어렴풋이 수학 시간에 2의 3승, 3의 2승과 같은 계산을 했던 기억이 난다.)
오호 이시키들,
15배 뻥튀기 됐구나!
이렇게 뻥튀기된 돈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닌다.
이자 조달을 위해 돈을 계속 찍어낼 수밖에 없는 중앙은행,
늘어나는 통화량,
뻥튀기되는 돈까지...
많아진 돈은 물가를 상승시키는 원인이 된다.
인플레이션도 따라온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자본주의가 운영된다.
우리는 모두 금융소비자다.
금융자본주의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온다.
통장에서 보험료가 빠져나간다.
쓰지 않고 통장에 놔두면 이자를 준다.
누구에게도 어색하지 않은 일상이다.
지금 시대에 월급을 현금으로 받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보험 상품, 연금 상품, 적금, 예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있다.
금융은 우리 일상에 깊숙하게 스며들어 있다.
집을 살 때도 마찬가지다.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다.
은행은 대출 이자를 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대출을 해주며 받은 저당권으로 증권을 발행하고,
이 증권을 투자자들에게 판다.
전세금도 마찬가지다.
임대인에게 전세금을 못 받았을 때
보험을 들어두었다면 HUG와 같은 보증기관에서 돈을 준다.
돈을 많이 돌려줘서 힘들어진 HUG는
채권을 발행해서 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위는 일부의 예시이며,
부동산과 관련된 돈은 이런 식으로 금융 시스템과 함께 굴러간다.
정리해보면
하나, 돈은 창조되고 있으며, 그 가치는 점점 떨어진다.
둘, 부동산과 관련된 돈은 금융 시스템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다음 글에서는 돈의 흐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No limits, Boldly go.
글쓰는 투자자 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