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벨지 Feb 14. 2024

집은 흘러다닌다?

부동산과 관련된 경제 이야기 두 번째다.


주 1회 업로드 예정인 연재 계획은 대략 이렇다.

돈에 대한 개념과 부동산을 연결해서 생각해보고,

각종 지표들을 부동산과 직접 연결하는 것.


지난 화에서는 돈이 '창조'된다는 개념과 함께

이렇게 창조된 돈이 돌아가는 금융 시스템은 부동산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살펴봤다.


이번 주에는 돈이 '흐른다'는 개념을 살펴보자.




돈은 계속 흐른다.


월급으로 들어온 돈은 통장을 거쳐 흐른다.

카드값으로, 공과금으로, 보험료로.


내 통장을 거쳐 나간 돈은 이곳 저곳으로 흘러간다.


일부를 모아 적금을 하기도 한다.

나는 묶어둔 돈이지만 은행은 이 돈을 다시 흘려보낸다.


그렇게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주식을 사기도 하고,

집을 사기도 한다.


이것도 내 입장에서는 묶어둔 돈이다.

주식으로 묶었지만 이 돈도 흘러다닌다.


집도 마찬가지다.

내 입장에서는 묶어둔 돈이다.

심지어 대출금까지 꼬박꼬박 갚으며 꼼짝없이 묶인 돈이다.


반대로 말하면, 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돈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담보로 준 권리를 통해 다시 증권이 발행된다.

그 증권은 누군가에게 팔려나가며

다시 돈이 되어 흘러나간다.


움직이지 않는 집도 돈이 되어 흘러다닌다.





돈이 흘러가는 곳


좀 더 큰 틀에서 생각해보자.

돈은 어디로 흘러갈까?


정부로, 기업으로, 개인으로.

여러 형태로 모습을 바꿔 흘러 들어가고 나온다.


채권, 주식, 예적금, 부동산으로.

우리는 이를 '자산'이라고 부른다.




돈은 돈이 되는 곳으로 흐른다.


경기가 좋을 때 돈이 되는 곳,

경기가 나쁠 때 돈이 되는 곳.




똑똑한 돈들은 귀신같이 저점을 감지하고 미리 시장에 들어간다. 스마트 머니의 주인은 대개 부자들이다. 이후 자산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이러한 분위기를 눈치챈 이들이 하나둘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올웨더 투자법, 판교불패



이렇게 돈이 많이 흘러 들어간 곳은 가격이 오르면서 소문이 난다.

'돈이 된다'고.


집도 가격이 오르면 더 많은 사람들이 매수에 참여하며 가격 상승을 이끈다.


부동산 시장으로 돈이 들어올 때가 있고,

돈이 빠져나갈 때가 있다.


이런 흐름은 부동산의 '사이클'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힘이 된다.




정리해보면,

하나, 부동산은 흐르는 돈 중 하나다.

둘, 부동산으로 돈이 들어올 때가 있고, 빠져 나갈 때가 있다.


앞으로의 글을 통해 경제 지표들을 살펴볼 때

이 시각이 필요하다.


다음 주에는 본격적으로 유동성에 대해 살펴보자.


No limits, Boldly go.

글쓰는 투자자 벨지.

이전 01화 부동산 공부의 출발은 이것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