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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JUST PILOT 04화

두 번째 솔로비행을 앞두고

두 번째 인터뷰, 사람들의 이야기

by Isol

이곳은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이제는 이곳을 알리기 위해

다음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국적의

조종사 이현정 기장님.


그녀의 이야기를 인터뷰에 모두 담을 수는 없지만

간단하게라도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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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님, 저 잠시만 시간 좀 내주세요."

"어떤 일로..?"


"이곳을 알리고 싶어서, 혹시 기장님을 인터뷰할 수 있을까요?"

"당연하지."

"일단, 지금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드려도 될까요? Logbook 적고 계신 모습이 멋있으셔서..."

"예쁘게 찍어줘요."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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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님, 지금부터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인터뷰] 이현정 기장님 – 두 번째 솔로비행을 앞두고

작성자 | 고흥플라이트 항공마케터 김신
날짜 | 2025.4.5.
콜사인 | HL-C277
항공기 | SD4 Viper (기체 보유)




Q. 반갑습니다, 기장님. 비행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A. 2021년에 처음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이었기에, 다시 조종간을 잡는 순간은 특별했어요.




Q. 비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어릴 적부터 조종사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멀어졌던 꿈이었어요.
하지만 언젠가 꼭 하늘을 날고 싶다는 마음을 잊지 않았고, 결국 도전하게 됐습니다.




Q. 국민조종사 시절, T-50 탑승 경험이 있으시죠. 그 경험이 지금의 비행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A. T-50에 탑승했던 경험은 지금까지도 제 비행의 기준이 됩니다.
하늘의 스피드, 중력, 기체의 반응까지 모든 것이 강렬하게 다가왔고요,
그 순간을 겪은 덕분에 지금 경량항공기를 조종할 때도 하늘에 대한 경외심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Q. 전투기와 경량항공기, 각각이 주는 하늘의 감각은 어떻게 다르다고 느끼시나요?
A. 전투기는 강렬한 힘으로 하늘을 돌파하는 느낌이라면,
경량항공기는 바람을 타고 부드럽게 흐르는 감각이 더 큽니다.
하늘을 마주하는 태도는 다르지만, 비행이 주는 자유로움은 똑같습니다.




Q. 최근, 본인의 항공기인 SD4로 기종 전환 교육을 마치고 두 번째 솔로비행을 앞두고 계신데요. 지금의 마음은 어떤가요?
A. 첫 솔로 때는 긴장과 떨림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훨씬 차분하고 평화로운 상태입니다.
하늘을 더 여유롭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Q. 자신의 항공기로 첫 이륙을 한다는 건 조종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A. 설렘도 있지만 가장 크게 다가오는 건 책임감입니다.
내가 관리하고 점검한 기체로 비행한다는 건 단순한 조종을 넘어서는 의미죠.




Q. SD4 기체만의 특징이나 매력을 소개해주신다면요?
A. SD4는 낮은 운영 비용과 연비 효율이 뛰어난 기체입니다.
디자인도 날렵하고 감각적이라 개인 항공기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비행 목표가 있으신가요?
A. 가장 가까운 목표는 대한민국 전역을 비행해 보는 것이고요,
장기적으로는 세계의 하늘을 직접 날아보는 것이 꿈입니다.




Q. 향후에는 교관의 길도 생각하고 계신가요?
A. 네, 조종사로서 배운 경험을 다음 세대와 나누고 싶습니다.
비행교관이 되어 안전하고 건강한 비행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Q. 이제 막 비행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비행기술은 기본이고, 경각심은 필수입니다.
비행 전·중·후 모든 과정에서 기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늘은 늘 열려 있지만, 준비된 사람만이 그 안에서 진짜 자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작성자 | 고흥플라이트 항공마케터 김신
기록일 | 20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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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이야기.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나도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나는 들어야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내가 하고 싶은 거 말고

사람들이 하고 싶은 거



사람들은 대체 왜

비행기를 사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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