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역 광장
모든 것으로부터 잠시 벗어나고 싶었다.
익숙한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를 느끼고 싶었다.
신촌역 광장에 도착했을 때,
나는 젊음의 거리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내가 지나온 젊음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새로운 거리, 새로운 공기,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
그때 한 소년이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의 목소리는 감미롭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조금 떨리는 음성 속에서 그의 진심이 묻어났다.
그 떨림이 나를 그 앞에 멈춰 세웠다.
나는 조용히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하늘을 노래하고 있었다.
- 하늘처럼, 너 -
푸르른 하늘 안에
작은 구름이 흩날리며
마음이 수줍어
너의 미소를 가린 것 같아.
새파란 하늘을 보면
잠든 내 맘도 깨끗해져.
때로는 회색으로 변하지만
다시 푸르게 물드는 걸 알아.
네가 보이지 않을 때
하늘은 텅 빈 것 같아.
하늘처럼, 너.
내게 푸름을 주는 너.
하늘 같아, 너.
끝없이 빛나는 너.
그의 노래를 들으며, 나는 잠시 시간 여행을 시작했다.
그 노랫말은 내 기억 속의 한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
나에게 하늘 같다고 해주었던 그 사람.
나의 웃음도,
나의 행동도,
하나하나 모두를 아름답게 바라봐 주었던 사람.
그의 미소가 생각났다.
그가 좋아하던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오늘의 하늘은 그가 말했던 하늘처럼 넓고 푸르렀다.
"어쩌면 그는 저 하늘의 어느 별이 되어
나를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소년의 노래는 계속 흘러갔다.
한 곡, 또 한 곡.
그가 불러주는 하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나는 과거의 기억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었다.
그 광장에 서 있는 동안,
하늘 어딘가 있을 그를 떠올리며
추억 속의 나를,
추억 속의 우리를 만났다.
시간은 멈춘 듯했고,
나는 그곳에서 한동안 하늘과,
그리고 노래와 함께 있었다.
- 空のような君 -
青い空の中
小さな雲が漂いながら
心が恥ずかしくて
君の笑顔を隠しているみたい
真っ青な空を見ていると
閉じた心がほどけていく
時には曇り空に変わるけれど
また青空に戻るって知っているから
君が見えない時
空は空っぽみたいで
[サビ]
空のような君
僕に青さをくれる君
空みたいな君
果てしなく輝く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