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작

감기

by 영진

‘계절이 바뀌는 시기’, ‘환절기’엔 ‘감기’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주고 받는다.

아직은 겨울이라는 듯 바람은 차갑지만 이제는 봄이라는 듯 햇살은 따사롭다.

바뀌기 위해 찾아왔다 바뀌면 떠나가는 ‘감기’는

바뀌고 또 바뀌어야 하기 때문일까 ‘감기’는

다시 찾아온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엔.



시간이 지나면 나아야 하잖아

단 하루라도 잊혀져야 하잖아

아파서 너무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말 못하는 나를 이해해줘

언제까지라도 널 사랑할께


(이기찬, ‘감기’ 중에서)



인류의 계절이 바뀌는 인류의 환절기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인류의 환절기엔

아파도 말없이 사랑할 뿐. 언제까지라도.



2025. 2. 21.



이기찬 감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노래는 즐겁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