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3.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메타인지

'나'만 알아도 승률은 절반입니다.

by 일생

일기를 쓰기 시작한 지 2주가 지났다.

모든 글에 최선을 다했고, 무엇보다 솔직하게 쓰려 노력했다.


처음에는 일기장을 가볍게 생각을 정리하는 공간으로 만들려 했으나,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독서와 글쓰기는 단연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공부법이다. 생각이 깊어지는 것을 느낀다. 10년 동안 일기를 쓴다면 철학자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으면 제3자가 되어 ‘메타인지’를 하게 되는데, 10번의 글쓰기로 퇴직에 대한 내 생각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 잘못을 말하자면

첫 번째, 나는 왜 퇴직을 해야 하는지 이유도 모르는 채 퇴직을 결정하였다.

두 번째, 퇴직은 일이 싫다거나 경제적으로 준비가 되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았을 때 하는 것이다.

세 번째, 내 생각에 확신이 들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혀야 한다. 벽을 깨부숴야만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라는 말이 있다. ‘적’에 앞서 ‘나’만 알아도 승률은 절반인 셈이다. 하지만, 나는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그저 일이 싫어서 칭얼대는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지금 나는 퇴직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하기에 너무나 나약하고 모자라다.


그래서 퇴직에 대한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세워보려 한다.

지금까지 ‘퇴직’과 ‘돈’이라는 조건에 나를 맞췄다면, 앞으로는 나를 억압하는 모든 조건을 배제하고,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여 다시 계획해 보겠다. 오직 내 생각과 의지만이 전부인 상태에서 말이다.


‘퇴직’이란 주제도 어디까지 사고(思考)할 수 있는지 끝을 보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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