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해 록] 선善, 위선僞善, 공공선公共善
그대는 인간의 선한 의도를 믿는가? 세상의 선한 의도에 귀 기울이는가?
업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선한 의도라고 하는 것은 세상의 원리와 맞지 않는 위선일 뿐이다라고 주장하며 마치 세상의 원리를 왜곡하기도 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선한 의도를 인정해 본들 선한 의도로 시작된 결과는 조금도 선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정글과 같은 세상이라고 세상을 폄훼하고 왜곡하면서 자신의 이기심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 나물의 그 밥이라며 패배주의적 사고를 통해 염세를 정당화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자연은 개인을 낳았지만 세상은 조직을 만들었다.
자연에서 나온 개인이 세상이 만든 조직에 들어가면 자연이 준 생명生命은 줄어들고 세상이 강요하는 사명死命이 늘어난다.
개인의 생명生命을 줄이고 조직의 사명死命을 늘리고자 하는 메커니즘은 선善이라는 한자와 같이 개인이라고 하는 양羊을 세상이라는 초두머리艹초지草地에 풀어놓고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조직의 입구口로 집어넣어 희생양을 만드는 세상의 선한 의도는 개별 생명의 영생이 아닌 유전자를 통해 대를 이어 생존하라고 하는 자연의 섭리와 일맥상통한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세상의 원리에 따라 사는 위선僞善을 행하고 사는 우리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선善을 행하고 사는 우리도 공히 운명으로 달려가는 위선僞善도 숙명이 이끄는 선善도 아닌 공공선公共善을 추구하여야 한다.
개인의 생명도 조직의 사명도 공공선公共善을 지키고 사수하라는 절대적 명령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한 운명이요 숙명인 것이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대를 이어 내려가는 유전자를 통해 영속적인 생존을 도모하고 있는 우리가 후대의 밑거름이 되거나 희생양이 되어 생명계 계주 선수로서 역할을 장엄莊嚴하게 하지는 못할 망정 선善으로 태어나서 위선僞善으로 점철된 인생인 것이 뻔히 보이는 인간군상들이 떼거지로 몰려다니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이 위선僞善을 넘어 책선責善을 일삼는 적반하장의 장면들이 연일 우리 눈앞에 나타나고 있음에도 부화뇌동하는 언론과 여론의 곡필이 도를 넘고 있다.
자연에서 선하게 태어난 사람이 세상에서 위선僞善을 일삼는 인간이 되고 자신은 선善할 의도가 없으면서 상대방에게 선善한 행동을 강요하는 책선責善이라는 내로남불에 갇혀 공공선을 파괴하는 혹세무민의 현실 속에서 공공선公共善을 갉아먹는 그 들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도 뻔뻔하게 적반하장 하는 검은 세력들을 척결하지 못하면 다가올 누란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의 공공선公共善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 것이다.
민주국가는 국민 개개인이 공공선公共善을 회복하지 못하면 바로 망국으로 달려가는 지경이 된다.
국가 개조론의 출발은 어쩌면 돈을 지키는 수전노들의 웰빙을 향한 욕망을 경제로 착각하여 수전노들이 국가의 기간망(SOC)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궁극적으로 공공선公共善을 훼손시켜 망국의 길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도 모른 체 한 우리의 업보를 돌아보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수전노들의 웰빙이 도를 넘어 선을 위장한 위선이 되어 우리나라의 공공선公共善을 무너뜨리고 있다.
무너지는 공공선公共善은 곧바로 부메랑이 되어 공공질서를 파괴할 것이다.
무수한 책선의 선동과 구호만 난무할 뿐 지금을 사는 우리 모두는 누구 하나 선한 의도를 선한 행동으로 실행하여 선한 결과까지 도달하기까지에는 갈 길이 요원할 뿐 선뜻 나서는 사람도 또 그런 사람을 알아봐 줄 사람도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