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고 싶은데
나는 매일 저녁 일기를 쓰는 루틴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래야 비로소 하루를 제대로 마무리하는 듯한 느낌이 확 와닿고 그러면서 내일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되는데 하루 정리를 도와주는 나의 일기 시작이 대부분 매번
‘오늘은’으로 시작된다.
언젠가는 너무 똑같이 오늘은, 오늘은 이렇게 적어대는 게 싫어서 일부러 의식적으로 다른 말로 시작을 해보기도 했고 지금도 의식이 될 때면 그렇게 할 때도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편하게 이어지는 말은 언제나 ‘오늘은’인 듯싶다.
오늘은, 일기 제목이 [열심히 살고 싶은데]였다.
첫 시작만큼이나 매일 신경 써서 정하는 부분이 제목이다.
웃긴 게 누구한테 보여주는 것도 누가 보는 것도 아니겠만 조금 더 신선하고 조금 더 눈에 띄며 재미있으면서도 나의 하루가 함축되고 표현되어 있는 딱 한 문장이 뭐 없을까? 하며 나름 많은 고민을 하며 시작하는 나의 일기-
오늘도 고민하다 오늘 나의 감정, 내가 가장 머릿속으로 많이 하던 생각인 열심히! 를 중심에 맞춰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선 미루지 말고 열심히 행동하며 살자고 적었다.
요즘의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아가고 싶은 마음과 욕심은 구만리인데 미음만큼 방법도 모르겠고 몸도 머리도 따라주지 않아 답답함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또한 열심히는 안 하면서 말로만 떠들고 있는 게으른 내가 가증스럽고 생각만 열심히 하고 있는 내가 한심할 뿐이다. 그렇게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고 싶고 알고 싶다고 와쳐 대며 괴로워하면서 결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나한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결과 아닐까?!
하루에도 몇 번이나 게으른 스스로를 탓하다가 열심히 해보자고 계획 다며 다독이다가 그것을 이루지 못하는 나 자신을 또 탓하는 오늘도 나는 몇 번의 오르락 내리락을 보냈다.
그래도 일기를 쓰며 이런 하루를 돌이켜보고 나니 꼭! 오늘은 더 이상 할 수 있고 계획한 것들에 대해 미루지 말고자 다짐하며 쓰다가 막힌다고 저장 버튼을 누른 채 나가지도 않았고
끝까지 마무리하며 스스로가 생각하는 열심히 중 하나인 것.
작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천을 해낸 오늘은 해냈다는 생각에 조금은 기쁜 마무리를 할 수 있고 나도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깊은 의미가 있는 오늘이었다. 늘 기억하자 나의 하루, 하루 매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