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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여행을 좋아하는 것 치고는 안 다니는 편이다.
집에 여행 책이 많은데 써먹어 본 적이 별로 없다.
둘 다 유럽에 가본 적 없고 신혼여행도 소박하게 제주도였다.
올여름에, 온갖 기념적인 이유를 끌어모아 유럽으로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말만 하다가 출발 비행기를 끊고 나니 실감이 난다.
계획 짜기 막막해서 일단 도서관에서 관련 책을 싹 빌리고 영상을 찾아보고 있다.
프라하, 잘츠부르크, 뮌헨, 취리히로 정했다.
작은애가 만년설이 보고 싶다 해서 융프라우도 넣었다가 무리일 거 같아서 뺐다.
1월 안으로 숙소 예약을 마무리하고 싶다.
2월에는 여권, 국제학생증, 국제운전면허증을 신청하려고 한다.
3월에 개학하면 바쁠 거 같아서 미리 준비하고 있다.
이후에 기차나 식당, 투어, 입장 예약을 할 건데 100% 간다는 마음이 아직 안 든다.
왜냐하면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 같은 전염병이 돌지도 모르고
국내 상황도 어수선하고
국제적으로 나라들 간에 이슈가 있으니 말이다.
결혼에서 신부 입장 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처럼
비행기 탈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정녕 유럽 땅을 밟아보게 될 건인가.
두구두구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