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in나 詩 89
태양이 나를 향할 때 나는 평온을 느낀다. 태양은 나에게 유일무이한 존재다. 태양이 나에게로 향하는 그 순간, 특별한 빛이 되기 때문이다. 나에게 닿은 태양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숨을 고르는 동안, 비로소 나 자신을 바로 보게 된다. 어둠 속을 헤매던 나는 한 줄기 빛을 잡고 어둠 속을 헤쳐 나온다. 말없이 나를 따스하게 감싸 안는 그 존재는 나에게 힘이 되어 준다. 태양이 없었다면 나는 여전히 어둠 속을 헤맬는지 모른다. 어쩌면 나 자신을 바로 볼 수 없었을지 모른다. 태양은 내가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도록 밝게 비추어 준다.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준다. 어느새 내 마음 깊은 곳까지 내려앉은 태양은 황금빛 짙게 나를 물들인다. 태양이 있음으로 나는 달라지는 중이다. 나의 태양이 있기에 또 하루를 살아 볼 용기가 생긴다. 내일의 태양을 기다리며 내일의 나를 기대하고 있다. 태양이 나에게 귀하고 소중한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