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성취로 바뀌는 법

거대한 성공 대신, 작은 칭찬 하나로 살아가는 법

인스타에 짧은 글을 올리고, 브런치에 에세이를 적어두고, 티스토리에 조용히 글을 쌓아간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반응이 있는 것도 아니다. 좋아요는 몇 개에 불과하고, 조회수는 한자리에서 맴돈다.

그러다 문득, 아무도 모르게 책 한 권을 낸다. 세상은 조용하고,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조용함이 나를 흔들어놓지 않는다. 작은 댓글 하나, “잘 읽었어요”라는 말 한마디면
나는 다시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건 언제나 거대한 성공이 아니다.

대단한 인정, 폭발적인 인기, 큰 박수 같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주 사소한 성취에 가까울 때가 많다.

누군가 건네준 짧은 칭찬, 내 글을 조용히 읽고 갔다간 흔적 하나, 아무 일도 없지만 계속 쓰고 있다는 ‘나’ 자체.

이 조그만 성취들이 쌓여 어느 날, 내가 나를 버티게 한다. 세상이 몰라줘도 괜찮다.

내가 나를 조금씩 단단하게 만들고 있으니까. 사소함은 작아서 가벼운 것이 아니라, 작아서 더 깊게 스며드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그 작고 사소한 한 줄의 성취를 믿으며

다시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