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연수 왕나경 시조시인
Aug 20. 2024
편지
왕나경
오! 시몬 잘 지내지? 이 아침 창문 밖에
울어대는 매미소리 차르르 맴맴 맴매
여름이 떠나간다고
저렇게도 운다지
오! 시몬 그리운가? 우리의 여고시절
흰 카라 검정 교복 흰 양말 단발머리
귀 아래 일 센티미터
무릎 아래 치맛단
오! 시몬 가고 싶다 방과 후 들리는 곳
추억의 단팥죽집 찐빵과 어묵 국물
국화빵 파티하던 곳
그 시절이 그립다
오! 시몬 보고 싶다 무 더위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 불면 꿈 많던 소녀 감성
교문 앞 그 빵집에서
만나보자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