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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

낮달  

왕나경


하얗게 색이 바랜

초상이 걸려있다

세상을 비추려고

밤에만 내려오듯

낮춰라

자신 비우며

더 끝없이 낮춰라


어둠이 깔려야만

제 모습 갖추려나

나목도 창백하게

추운듯 얼었구나

그대가

푸른 하늘을

쪽배띄워 떠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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