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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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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왕나경 시조시인
Oct 24. 2024
가을연가
왕나경
바람아, 너의 모습
손으로 만져 볼까
잡힐 듯 잡지 못해
이렇게 지난 계절
흐르는 물만큼이나
돌아보지 않으리
노랗게 물이 드는
장미의 속삭임을
영혼의 안식처로
끝없이 불러주랴
서녘에 해가 기울듯
노을처럼 번진다
바람은 번뇌 같아
별처럼 반짝이다
쓰나미 몰고 오는
가지 끝 달린 열망
만추 속 뒤안길에서
흩어지는 노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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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삭임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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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왕나경 시조시인
시조시인, 시낭송가, 아동문학가, 수안보온천문학상 대상(2018) 제32회 허난설헌 문학상 본상(2018) 제7회 무원문학상 본상 (2019) 한국시조단 대상(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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