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재즈 (1)

베네룩스 개괄 및 마에스트로

by 핫불도그

벨기에, 네덜란드, 그리고 룩셈부르크

유럽 재즈 관련하여 몇몇 뮤지션들과 주요 작품을 소개해 드렸고 북유럽 재즈를 세 편에 걸쳐 개괄하였습니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까지 알아봤는데 덴마크 아래에 위치한 독일의 서쪽으로 베네룩스 삼국인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가 위치합니다. 서유럽에 속하는 이들은 이웃 국가들에 비해 소국입니다만 홀랜드 혹은 더치라고 불리는 네덜란드는 해상무역으로 유럽의 강대국이었던 호시절이 있었고, 벨기에는 유럽 역사 전반에 걸쳐 열강의 전쟁터가 된 지역이었으나 산업 혁명 이후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건설한 국가였습니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 사이의 약소국이었던 룩셈부르크는 유럽의 대표적인 금융허브로 거듭나면서 2022년 기준 인당 GDP가 12만6천불을 넘는 세계 최고의 부유국이 됩니다(참고: 한국 2022년 약 3만2400불). 이들은 지리적으로 유럽 북서부의 저지대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을 형성하고 있으며 벨기에는 네덜란드어를 공유하고,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는 독어와 불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인접성과 공용어의 존재 그리고 역사적 연관성은 이들 국가의 문화 형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문화의 일부로서 재즈도 유사한 점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벨기에 재즈(Belgian Jazz)

1차 세계대전(1914~1918) 이후 친구인 출판업자 페릭스 패크와 변호사 로베르 고팽이 재즈 소개

1920년대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활동

1927년 첫 앨범 녹음

1930년대 미국 뮤지션 및 스윙의 전파, 방송국 클럽, 빅밴드가 생기며 발전

1930년대 파리에서 활동하며 명성을 얻은 장고 라인하르트가 1939년 벨기에 라디오 방송을 위한 녹음 작업

2차 세계대전(1939~1945) 동안 독일의 침략으로 재즈는 금지되어 위축

대전 이후 1940년대 후반부터 스윙 재즈가 번성하였고 새로운 스타일인 비밥이 알려짐

1950년대 초 투츠 틸레망 등이 미국 현지에서 활동하며 인기를 끔

1950년대 말 십대인 필립 카트린이 프로 데뷔

1960년대 미국의 프리 재즈가 소개되었으나 스윙, 비밥, 쿨 재즈 등이 더 연주되고 선호됨

1970년대 록의 열풍 속에 주요 뮤지션들이 재즈 퓨전을 시도

이후 벨지안 재즈는 주요 음악 장르로 자리잡아 인기를 끌며 현재에 이름


벨기에 재즈 뮤지션들 중 세 명을 꼽으라면 누가 있을까요?


벨기에 대표 뮤지션

장고 라인하르트(Django Reinhardt, 1910~1953): 기타
투츠 틸레망(Toots Thielemans, 1922~2016): 기타, 하모니카
필립 카트린(Philip Catherine, 1942~): 기타

세 명 모두 기타를 연주합니다.


장고 라인하르트는 재즈 역사를 통털어 재즈 기타의 일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즈 기타를 이끈 장인들이 많습니다만 그는 찰리 크리스천과 함께 맨 앞에 등장하여 기타 재즈의 신기원을 이룬 인물이며 특히 집시 재즈로 대표되는 전설입니다. 라인하르트는 18세였던 1928년 화재로 왼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손상되어 세 손가락 운지만으로 천의무봉의 기타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재즈만이 아니고 록, 팝 등의 대표 기타리스트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준 사실은 사족에 불과합니다.


투츠 틸레망은 초기에 기타 연주를 하다가 하모니카에 집중하면서 재즈 하모니카의 대부로 최정상에 있었던 마에스트로입니다.


필립 카트린은 1950년대 중반 12세부터 브뤼셀에서 연주를 하였으며 틴에이지 시절에 이미 두각을 나타낸 기타리스트로 활동합니다. 1960년대를 거쳐 1972년 29세에 데뷔 앨범은 발표하였고 2024년 현재 81세로 현역에 있습니다.

굳이 유럽 재즈를 찾지 않더라도 님들은 위 세 명의 음반을 많이 접했을 수 있습니다. 재즈 역사를 따라가다보면 이들은 어디에서인가 언급이 됩니다. 또한 역사에 남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명연을 찾는 즐거움이 님들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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