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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May 02. 2024

코리 하트

선글래시스 엣 나이트

2022: NOPE

 영화 포스터(출처: IMDB)

2022년 국내 개봉된 조던 필 감독의 세 번째 영화 <놉>의 포스터입니다. 필의 2017년 데뷔작 <겟 아웃>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영화 <놉>도 그랬습니다. 제목은 주인공 OJ(대니얼 컬루야 )가 외계에서 온 미지의 포식 생명체를 쳐다보려는 유혹을 떨치면서 중얼거리는 한 마디입니다. 놉(안돼!)


하늘의 포식자를 쳐다보면 순식간에 비행접시 모양의 포식자 입으로 빨려들어가게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 인간의 무절제함과 극한의 자극을 추구하는 세태를 풍자하는 장치로 등장하는 이 외계 생명체가 나타나면 주변은 블랙아웃이 됩니다.


영화 중반부. 주인공 남매를 도와주는 프라이스 직원 엔젤(브래돈 페레아 )이 OJ 농장을 탈출하면서 노래를 틉니다. 약 40년 전에 들었던 곡을 스크린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1983: Sunglasses at Night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코리 하트(1962~)의 뉴 웨이브 데뷔 앨범 <First Offense>의 첫 곡입니다.

신스팝에 걸맞은 신시사이저 음향 배치와 하트의 허스키하면서도 섹시한 목소리가 특징인 "Sunglasses at Night". MTV의 뮤직 비디오도 훌륭했습니다. 가사는 특별한 메시지를 찾기도 어렵고 알쏭달쏭하기만 합니다.


그럼 1979년 생인 조던 필 감독은 1983년 곡인 "Sunglasses at Night"을 왜 삽입했을까요?

외계 포식자와 눈을 맞추는 순간(무절제한 극한의 소비에 빠져드는 순간) 모든 게 끝이라는 경고로 "NOPE"이라고 외치며 눈을 가리기 위해 "어두운 밤에 선글라스를 써"라고 말한 것은 아닐까요?

코리 하트: 과거와 현재(출처: https://www.coreyhart.com/)

PS: 뉴 웨이브(신스팝)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코리 하트의 앨범을 추천합니다. 신시사이저를 잘 활용한 영국 듀오 유리드믹스의 앨범도 좋을 것 같군요.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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