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핫불도그 May 04. 2024

레벨 42

음악 및 작품 소개

Level 42(1979~)

보컬 겸 베이스인 마크 킹이 이끄는 영국 밴드입니다. 장르를 굳이 언급하자면, 신시사이저를 앙증맞게 가미한 신스 팝 또는 뉴 웨이브, 플로어에서 춤추기 딱좋은 스타일의 댄스 록, 악기 편성에서 나오는 세련됨과 펑키함이 돋보이는 재즈 펑크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론 신스 팝 밴드라고 구분합니다. 여기에 재즈, 펑크, 댄스 등의 여러 재료가 골고루 섞여 1980년대 신스 팝 밴드들과는 색다른 음악을 들려줍니다.

마크 킹(출처: 레벨 42 공식 사이트)

리더 마크 킹(1958~)의 50대 후반 모습입니다.

베이스 기타 연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위 사진에서 킹이 오른손 엄지에 밴드를 한 모습이 눈에 들어올  겁니다. 킹은 1980년대 팝계에서 베이스 슬랩 연주를 도입한 대표적인 뮤지션입니다.

레벨 42의 어떤 음악을 들어도 베이스 연주가 돋보이는 것은 킹의 주법에 기인합니다. 연주 또한 늘어지지 않고 약간의 긴장감을 동반한 신속한 전개를 특징으로 합니다. 레벨 42를 듣다보면 케이시 앤 더 선샤드 밴드가 연상됩니다. 케이시가 이끄는 밴드의 디스코와 펑크 스타일이 킹의 레벨 포티투와 만납니다. 제 머리 속의 뉴런은 이렇게 두 밴드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밴드명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1979년 더글라스 아담스의 SF 소설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표지입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숫자 "42"를 밴드명으로 하였는데 "우주와 삶,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답"이 "42"라는 숫자입니다. 만일 인류가 만들어낸 음악에서 궁극적이고 절대적인 그 무엇인가를 찾는다면 하나의 장르로 귀결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음악의 은하계를 정처없이 돌아다니며 자신을 돌아보는 히치하이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경유지가 지구입니다. 히치하이커인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레벨 42를 듣게 됩니다.


레벨 42의 스튜디오 앨범은 총 11장입니다. 1980년대 전반에 걸쳐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아래에 이들의 대표작 두 장과 베스트 앨범이 있습니다. 음악과 함께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1985년 6집, 1987년 7집, 1998년 베스트

불도그

이전 13화 듀란 듀란 (2)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