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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May 03. 2024

캐롤 킹 (3)

뮤지컬 뷰티플

Beautiful(2013. 11. 21)

뮤지컬 뷰티플(출처: beautifulonbroadway.com)

2013년 11월 21일 샌프란시스코 초연부터 전회 매진을 기록한 뒤, 2014년 1월 12일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뮤지컬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팝 역사상 가장 영향력있는 싱어송라이터 중 한 명인 캐롤 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대적 배경은 1960년대 중반에서 1970년대 초반으로 킹이 틴에이저에서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하는 과정을 남편, 동료들, 그리고 킹의 아름다운 곡들을 중심으로 풀어갑니다.

★배경★
1971년.
2월 2집 <태피스트리>를 발표한 캐롤 킹이 캘리포니아에서 고향인 뉴욕으로 돌아온 상황.

★줄거리★
6월 18일  금요일 밤.
맨하탄 카네기 홀에서의 첫 콘서트.
25세 킹이 무대에 등장하며 뮤지컬은 막이 오릅니다.
킹이 "So Far Away"를 부르는 동안 장면은 9년 전으로 돌아가지요.
16세의 캐롤이 엄마 지니에게 작곡 경력을 쌓기 위해 맨하탄으로 가겠다고 선언하지만 엄마는 극구 반대.
캐롤은 집을 떠나 뉴욕 퀸스 칼리지에 입학하고 여기서 핸섬한 작사가 제리 고핀을 만납니다.
임신하게 된 캐롤은 17세에 결혼하고 맨하탄에 사무실을 얻어 작곡 활동에 매진합니다. 이어 작사가 신시아 웨일과 작곡가 배리 만을 만나 넷이 되고 이 두 커플은 의기투합하여 작품을 만들어 갑니다. 이 과정에 신시아와 배리의 불화. 제리는 다른 여자를 만나고 캐롤을 깎아내리면서 둘은 1968년 결별. LA로 이주한 캐롤은 작곡뿐만 아니라 노래도 부르면서 1집에 이어 2집 <태피스트리>를 1971년 1월 녹음합니다. 2월 앨범 발매 그리고 대성공. 6월 18일 뉴욕 맨하탄. 캐롤은 금의환향하여 카네기 홀에 등장합니다.
(뮤지컬 첫 장면)

뮤지컬 뷰티플은 극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더글라스 맥그라스(주요 작품: 엠마, 브로드웨이를 쏴라, 퀴즈 쇼 등)가 대본을 썼습니다. 폴 블레이크(프로듀서), 마크 부르니(감독), 조쉬 프린스(안무) 등의 참여로 120분 뮤지컬이 초연됩니다. 캐롤 킹역은 시카고에 출연했던 제시 뮬러가 맡았고, 뮬러는 <뷰티플>로 2014년 토니 최우수 주연상을 받습니다.


2014년 1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뷰티플은 녹음 과정을 거쳐 5월 음반으로 출시됩니다. 2막 구성에 총 24곡이 스토리에 맞춰 짜임새있게 전개됩니다. 빌보드 톱 10에 오른 곡이 절반, 정상에 오른 곡은 7곡입니다. 여기서 킹이 작곡한 곡은 절반입니다.

아래 사진은 킹의 20대 초중반 음악 작업을 함께 한 두 커플의 모습입니다.

2014년 캐스팅 된 네 명(좌측 끝: 킹역의 제시 뮬러)과 실제 주인공들(우측 끝: 킹) 모습입니다.

2022년 캐스팅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라 세퍼드: 캐롤 킹 역

아담 디엣레인: 제리 고핀 역

사라 킹: 신시아 웨일 역

라이언 판스워스: 배리 만 역

2022년 2월 28일 영국 투어가 시작되었고, 이후 미국에서의 공연이 있었지만 브로드웨이 공연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뮤지컬 제목 "뷰티플"은 1971년 2집 <태피스트리>의 다섯 번째 곡입니다.

좌: 뷰티플 가사와 제시 뮬러, 우: 캐롤 킹

창작 배경과 가사를 살펴보자면,

Beautiful
뉴욕 지하철에서 순간적으로 떠오른 느낌을 표현한 곡입니다.
매일 아침 당신은 웃는 얼굴로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가슴 깊은 사랑을 타인에게 보여주세요.
...

킹은 사람의 외모에서 보이는 매력보다 내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뮤지컬 뷰티플의 주제는 위의 가사와 일치합니다. 아래 사진은 킹을 연기하는 제시 뮬러와 1971년 6월 18일 금요일 밤 카네기 홀의 캐롤 킹입니다.

뮬러의 목소리는 중저음에서 킹과 유사하고 고음은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의상과 무대 연출은 1971년 여름으로 우리를 끌어 당깁니다.


킹은 25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록앤롤 명예의 전당에 두 번 헌액됐습니다.

1990년에는 작사가이자 전남편인 제리 고핀과 함께 비연주인으로, 2021년에는 솔로 아티스트로.


킹이 대학 시절 만난 고핀은 음악적 파트너이자 배우자로 킹의 초기 음악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1959년 결혼 당시 고핀은 20세, 킹은 17세였고 1969년 헤어집니다. 슬하에 두 딸이 있습니다. 고핀은 킹의 초기 작품에 많은 기여를 하였으며 킹과의 이혼 이후에도 작사가로 꾸준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뮤지컬 뷰티플이 브로드웨이에서 한창이던 2014년 6월. 고핀은 75세로 세상을 떠납니다. 킹은 2012년 음악을 접겠다고 선언했습니다. 10대 중반에 작곡가로 음악계에 들어선 킹으로서는 더이상의 작곡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그의 공연은 이후 몇 번 있었습니다.


82세의 킹은 대중음악계의 전설이 되었으며  여성 싱어송라이터 정상에 있습니다. 남녀 통털어서는 밥 딜런, 폴 매카트니, 존 레논 등 몇 명만이 그의 앞에 있을 뿐입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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