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하모니카 10인 (1)

투츠 틸레망

by 핫불도그

하모니카와 재즈

Toots Thielemans 투츠 틸레망 (벨기에, 1922-2016)

Stevie Wonder 스티비 원더 (미국, 1950~)

Howard Levy 하워드 레비 (미국, 1951~)

Lee Oskar 리 오스카 (덴마크, 1966~)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면서 하모니카로 예술적 경지에 오른 아티스트들입니다.

이들의 연주는 아주 멋집니다. 네 명 모두 재즈 포함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을 합니다.

스티비 원더야 R&B의 본산 모타운에서 최고의 작품들을 발표하며 R&B, 소울, 가스펠, 펑크, 팝, 재즈 등 수많은 장르를 섭렵한 작곡가, 보컬, 피아니스트, 그리고 하모니카 연주자입니다.

하워드 레비는 벨라 플렉 & 더 플렉톤즈의 멤버로 재즈, 재즈 퓨전, 라틴, 포크, 월드 등에서 활동하며 하모니카의 혁신적 주법을 개발한 뮤지션입니다.

리 오스카는 "비포 더 레인" 이 떠오르는 록, 펑크, 블루스, 재즈 영역의 작곡가 겸 하모니카 연주자이죠.

위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재즈만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하모니카이스트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하모니카
하모니카는 록, 포크, 블루스로 가면 더 종종 보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1960~80년대 통기타 가수들이 기타 연주와 더블어 하모니카를 연주를 하는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하모니카는 블루스, 록, 포크, 팝, R&B 등 다양한 장르에서 메인 악기를 받쳐주며 윤택한 음악 창조에 기여합니다. 연주자는 하모니카 전문 플레이어와 기타·보컬·하모니카 등을 다루는 멀티플레이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재즈 하모니카이스트 10인

이번 글에서는 재즈와 밀접한 하모니카이스트 10인을 선정하여 소개합니다.


Toots Thielemans 투츠 틸레망 1922. 4. 29 ~ 2016. 7. 22

TOOTS.PNG

국적: 벨기에, 미국 (1957년 시민권 취득)

장르: 재즈, 보컬, 클래식

재즈 하모니카를 대표하는 뮤지션

역대 하모니카 연주자 중 최정상의 아티스트

투츠 틸레망의 본명은 장-밥티스트 프레드릭 이시돌 틸레망이며 1922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습니다. 1951년 미국으로 이민하여 1957년 시민권을 취득합니다. 그는 하모니카, 기타, 휘파람을 연주하고 작곡도 겸합니다. 틸레망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재즈 하모니카의 선구자 또는 일인자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서두에 스티비 원더를 언급했는데 원더의 하모니카는 매우 감각적이고 소울이 충만한 스타일인 반면에 틸레망은 감상적이고 관조적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의 작품을 듣다 보면 저녁, 자정, 새벽 무렵... 오솔길, 숲, 자연 그리고 나만의 공간... 이런 것이 연상됩니다.


틸레망의 작품 몇 장을 보겠습니다.


1979: 빌 에반스와 투츠 틸레망의 <Affinity>

그림은 빌 에반스가 1980년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발표한 앨범 커버입니다.

당시 에반스는 50세. 틸레망은 57세.

녹음은 1978년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4일간 진행했고 틸레망을 포함한 퀸텟입니다.

에반스는 1960년 대에 왕성한 연주를 통하여 다수의 훌륭한 트리오 작품을 발표합니다.

틸레망은 1970~80년대에 걸쳐 사라 본, 엘라 피츠제럴드, 나탈리 콜, 엘리아니 엘리아스, 오스카 피터슨, 퀸시 존스, 팻 메스니, 자코 패스토리어스 등 재즈 대가들과의 협연만이 아니라 팝 영역의 폴 사이몬, 빌리 조엘 등과도 공연을 합니다.

에반스와 틸레망. 둘 다 관조적이고 미학적인 측면에서 비슷하며, 50대 중년에서 나오는 외로움, 적막감 등이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첫 곡 "I do it for your love"부터 틸레망의 하모니카가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폴 사이몬의 1975년 작품을 리메이크했습니다.


1992년 그의 나이 70에 발표한 작품이 있습니다.


1992: 틸레망의 <The Brazil Project>

이 브라질 프로젝트는 미국 작곡가 마일즈 굿맨과 브라질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인 오스카 카스트로-네브스가 기획하여 제작합니다.

틸레망은 호너사의 멜로우 톤 하모니카를 사용하는데 그가 직접 디자인하였고 그의 시그니처가 있는 모델입니다. 악기명 그대로 풍성한 음을 자랑합니다. 이 앨범의 마지막 곡은 틸레망의 대표 작품인 "Bluesette(블루제뜨)"입니다.

틸레망이 1961년 작곡했는데 1964년 그의 앨범 <The Whistler and His Guitar(휘파람 부는 사람과 그의 기타>에 수록됩니다. 이 앨범에서는 하모니카 없이 기타와 휘파람으로 연주합니다. 곡 "블루제뜨"는 발표 이후 영어 가사가 붙었고 나중에 포르투갈어가 추가되는데 바로 이 <브라질 프로젝트>에 등장합니다. 소녀 블루제뜨는 이름 그대로 좀 우울하고 슬픕니다.

그러나 틸레망은 이렇게 말하고 있지요.

Bluesette
애처롭고 슬픈 블루제뜨!
어젠가 너를 알아주는 우울한 소년이 나타날거야.
그거 아니?
사랑스러운 블루제뜨!
사랑이 저만치 다가오고 있다는걸.

이 곡 "블르제뜨"에는 브라질과 미국의 연주자 17명이 등장합니다. 미국의 리 리트나워(기타)와 데이브 그루신(피아노)도 있고 브라질의 밀턴 나시멘토(보컬)도 있습니다. 물론 마지막은 틸레망의 기타와 휘파람이 장식합니다. 이 곡에 등장하는 브라질 뮤지션은 모두 뛰어납니다. 이들의 작품을 접하다보면 보사노바와 매우 친해지게 될 겁니다.


한 해가 지난 틸레망의 나이 71세에 브라질 프로젝트 2권이 나옵니다.


1993: <The Brazil Project Vol. 2>

믈론 이 작품도 마일즈 굿맨과 오스카 카스트로-네브스가 제작하였습니다. 앨범 제작에 참여한 12명의 브라질 뮤지션들 이름이 보입니다. 이 앨범은 1992년 <브라질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이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총 13곡 모두가 이 앨범에 참여한 브라질 뮤지션들의 작품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엘리아니 엘리아시, 질베르투 질, 이반 린스, 에두 로보, 밀턴 나시멘토, 커타노 벨로소

루이스 봉파, 후앙 보스코, 치코 부아르케, 오스카 카스트로-네브스, 도리 케이미, 자반

다만 3번 "Retrato em Branco e Preto(흑백 초상화)"와 11번 "Samba de Uma Nota Só(한 음표 삼바)"는 보사노바의 대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빙의 작품입니다.


65년간 프로 활동을 한 틸레망의 리더작은 매우 많습니다. 다른 뮤지션들과의 콜라보 혹은 세션 작품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의 스타일은 스윙, 밥, 라틴 재즈, 브라질 재즈 등으로 발현됩니다. 아래 틸레망의 명연들 일부와 위의 사진들을 참조하시어 즐거운 재즈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1957~1958: Man Bites Harmonica!

1959: The Soul of Toots Thielemans

1974: Captured Alive

1980: Live in the Netherlands

1988: Only Trust Your Heart

1989: Footprints

1998: Chez T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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