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책, 그리고 끝나지 않는 고민

by 보나쓰

"왜 책을 내려고 해?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 한 친구가 진지하게 물었다.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나는 주저하지 않고 마치 준비된 답처럼 말했다.

"난 글을 쓰고 싶어, 작가로서. 글을 쓸 때는 나도 내 삶도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내 마지막 직업이 작가라면 좋겠고, 누군가 늦었다고 말할 이 순간에도 나는 시작하고 싶어. 절실한 것을.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에너지가 된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거야. 생계 걱정 없이 글을 쓸 수 있다는 건 내겐 축복이야."

출간을 결심하고 탈고를 마쳐 출판사에 원고를 넘긴 순간부터, 아니 그 이후에도 나는 여전히 고민한다. 내가 책을 낼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내 글 속에 담겨 있다면 좋겠지만, 혹여 내가 그만큼의 능력이 없어 걸러지지 않은 말들만 쏟아냈다면 어떡하지? 쓰레기통처럼 글을 남용해 누군가를 피곤하게 만들었다면 어쩌지? 책이 나오고 혹독한 비평을 받는다면 오히려 위로가 될 텐데, 아예 관심조차 받지 못하면 어떻게 할까.

나는 책을 낸다고 주변에 말하면서도 내 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탈고를 끝내던 순간부터 그랬다. 누군가가 지금이라도 출간을 멈추라고 말해 준다면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내 안의 욕망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드러나든 드러나지 않든, 나는 매일 작가가 되는 길을 걸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묻는다. 내가 작가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질문은 곧, 내가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을 쓸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나의 행복과 고통, 기쁨과 고독을 녹여 누군가의 삶에 작은 촛불 하나를 켤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군가의 불행한 밤을 함께 지새워 줄 수 있는 책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책을 쓰던 날들보다 더 많은 고민과 숙연함이 지금 내 삶을 채운다. 탈고에서 하루가 멀어지고, 출판일이 하루 더 가까워질수록 나는 깨닫는다. 나는 정말 작가가 되고 싶고, 좋은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작가로서의 고민과 다짐


책을 쓰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내가 작가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였다. 이 질문은 단순히 글을 잘 쓸 수 있는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내 글이 타인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몇 가지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작가의 길은 매일의 결심이다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나는 매일 작가로 살아가기 위해 고민하고 글을 써왔다. 이 길은 단 한 번의 선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롭게 시작되는 여정이다.

진정성 있는 글의 힘 내 글이 타인의 삶에 작은 영향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행복과 고통, 기쁨과 고독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것이 작가로서의 책임이자 목표다.

두려움과 마주하기 책이 혹독한 비평을 받거나 관심을 받지 못할까 두려웠다. 그러나 이 두려움도 작가로서의 여정의 일부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과정을 겪는다.

끝없는 자기 성장 탈고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글을 통해 더 나은 작가가 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


책을 쓰는 일은 단순히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나 자신을 발견하고, 타인과 연결되며, 작가로서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이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의 삶 속에 작은 위로와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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