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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즈민 Aug 19. 2023

나대로 그림책 1.  앙통의 완벽한 수박밭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 자신일까? 완벽한 수박밭일까?


 여러분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런 소중한 것이 사라졌을 때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그리고 내가 하는 것들 중 완벽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주인공 앙통에게는 완벽한 수박밭이 있어요.






완벽하다 뜻은 무엇일까요?


그림책에서 주인공 앙통은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 멋진 수박밭을 가꾸었어오.

그런데 어느 날 수박 하나가 사라졌어요.

수박 하나가 사라진 자리는 너무도 컸어요. 그리고 그 일을 만든 것은 자기 때문이라 탓하며 속상해합니다.

내가 앙통이라면 사라진 수박 하나, 그 비워진 것에 대해 어떤 마음이 들까요?


나에게 사라진 하나의 수박 같은 무언가가 있나요?


앙통의 완벽한 수박밭


앞표지입니다. 굉장히 큰 수박 하나가 있어요.


보이는 그대로 유전자 변이된 수박일까요?

이렇게 큰 수박 며칠 동안 먹을 수 있을까요?

표지만 보고 다양한 생각이 들 거예요.


표지 속 주인공 앙통은 거대한 수박 하나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어요.

앙통에게 이 수박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검은색 고양이는 왜 수박 위에 있을까요?






앙통의 완벽한 수박밭



면지에서 느낌 오시죠?  수박 속 달콤한 속살~


여름에 시원하고 달달할 수박이 최고이죠.^^


하지만 요즘 수박은 금수박이네요. 가격이 엄청 올랐어요. ㅠㅠ



그리고 수박 꼭지에서 하나의 줄기로~    이어지는 속표지,

책을 감싸듯 뻗어 나가는 가느다란 줄기 끝이 제목을 가리킵니다.


제목 글씨도 수박 속 살을 표현한 듯합니다.



앙통의 완벽한 수박밭



수박밭 한가운데 나란히 각을 맞추어 가로, 세로 탐스럽게 익은 수박들이 즐비합니다.

그런데 수박밭 한가운데 주인공 앙통이 있어요.

앙통은 왜 그곳에 있을까요?


앙통의 표정이 좋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앙통의 바지가 수박 무늬로 표현되어 있어요.


수박밭이 앙통이고 앙통이 수박임을 작가의 그림 표현일까요?



앙통은 세상을 잃은 듯 낙심한 표정입니다.

 

주인공 얼굴이 보이지 않아요.



무엇 때문인지 공중에 떠올라 있는 수박,

수박 하나가 비워진 그곳 위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표현되었어요.


붉은색 수박과 연관 지을 수는 있지만 단순히 생각하면 피눈물과도 같은 표현입니다.


통의 마음일까요?

아님 제가 오버한 건가요? ^^



갈라진 수박에서 폭포수와 같은 분홍색 물이 쏟아져 나오고 주변엔 수박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앙통은 "크기도 엄청 큰 데다 껍질도 짙고 푸르렀겠다. 한 입 먹으면 꿀처럼 달콤했을 거야!"


자신이 잘 키우고 가꾼 수박밭과 잃어버린 수박 하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네요.


그런 생각은  

악몽이 됩니다.


잃어버린 수박 하나!

이건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요?


"수박은 도둑맞았어. 그건 바로 나야!"

정말 앙통이 도둑인가요?

앙통의 속상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깜깜한 밤 들쥐와 앙통은 검은 그림자처럼 표현되고

밝은 부분은 수박 겉모양입니다.


통에게는 오직 잃어버린 수박 하나밖에 없을까요?



이렇게 탐스럽고 잘 자란 수많은 수박들

왜 앙통은 없어진 하나에 마음 아파하는 것일까요?



하나쯤 없어도 완벽해 보이는데요.

무엇이 이렇게 앙통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일까요?



앙통은 수박밭을 지킵니다.



끝없는 절망 속에서 자신이 지키지 못한 것을 원망하면서 사라진 수박 하나가

 자신의 전부인 양 그렇게 괴로워합니다.




그리고 불청객들 등장




밤새 수박밭을 엉망으로 만드네요.


앙통이 이런 모습 본다면 미쳐버리겠죠?


왜?


사라진 하나 수박에도 괴로워 악몽 꿨던 앙통이니깐요.




그런데 아니에요.

앙통은 미소 짓고 있어요.



그리고 다시 일을 시작하는 앙통

무슨 일이죠?  









앙통의 완벽한 수박밭



[내가 만들어 놓은 완벽한 수박밭]


앙통은 자신은 완벽한 가로, 세로줄 맞춰진 수박밭을 스스로의 노력 결과이자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했을까요?


앙통의 수박밭은 줄 맞춰진 완벽했던 모습에서 사라진 수박 하나는  크게 보였겠죠.


유독 하나가 마음에 들어와 앙통은 괴롭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들이 헝클어 놓은 수박밭에는 그 빈 공간이 없어요.


앙통은 정성껏 가꾼 수박밭은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하다고 합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앙통의 완벽한 수박밭


앙통은 그 수박이 자꾸만 떠올라 허전한 마음이 들었어요.

앙통은 도둑맞은 수박 때문에 밤마다 꿈을 꾸고 낮에는 눈물을 흘렸어요.

수박밭을 완벽하게 가꾸기 위해 밤낮으로 정성을 쏟으며 사랑을 주었거든요.

그러지 않았다면 고작 수박 한 통을 잃어버렸다고 이토록 슬프지는 않겠죠.

앙통의 완벽한 수박밭 내용 중 일부



우리는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노력해요.


최선을 다해 이뤄 놓은 것, 그것을 대하는 자세가

때로는 남들에게 이해 못 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그 사람이 추구하는 삶이죠.


자신이 이루고자 한 목표, 자신이 하고 있는 일.

또는 애지중지 키운 자식에 대한 기대 등


멋진 수박밭, 사라진 수박 하나는  각자에게 소중한 의미가 있을 겁니다.


앙통은 자신이 이뤄놓은 것에 그 노력에 매우 행복해하는 사람 같아요.


그런 완벽함을 추구하던 사람이 사라진 수박에 큰 절망감을 느낄 때

아무도 그 앙통의 마음을 모를 겁니다.



왜?

수박밭을 완벽하게 가꾸기 위해 밤낮으로 정성을 쏟으며 사랑을 주었거든요.



그림책을 보는 독자는 그 하나가 아니라 수많은 수박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앙통은 사라진 수박 하나도 자신이 추구했던 완벽함 속에 있는 것이겠죠?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노력해서 안될 때도 있고 노력에 만족을 못 할 때도 있어요.


각자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함부로 " 괜찮아, 수박하나 없어진 게 대수야? 이렇게 많은 수박이 있잖아."



앙통이 생각하는 완벽한 수박밭의 의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로가 때론 큰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많이 속상하지. 열심히 했잖아. 수고했어."

공감해 주는 말 한마디가 필요할 것 같아요.





오늘도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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