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우리는 왜 헤어졌을까?
2년간의 연애 후 결혼 반지를 맞추러 가기로 한 날 네가 난데없이 고한 이별에 자존심이 상한 나는 쿨한 척 돌아섰지만 이별후 한참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나는 생각해.
운전을 하면서도, 드라마를 보면서도, 잠자기 전 잠깐의 찰나에도 나에게 뭔가 잘못이 있지 않을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데 나에게 뭔가 심각한 결점이 있는것이 아닐까 한참을 생각했어.
어느날은 그 원인이 나의 외모였고, 또 어느날에는 충분히 결혼자금을 모아놓지 않은 나의 게으름이었고,
또 어느날에는 내가 너무 잘해줘서 즉 내가 매력을 잃어버려서였고, 또 다음날에는....
그렇게 나의 생각이 떠돌다 오늘에서야 깨닫게 되었어.
TV에 어떤 여자가 자기 남자친구에게 잘못을 해서 뭐든 다해준다고 말했더니 '뛰어내려 보라'고 했다는 거야. 그 말을 들은 MC가 그러더군 그남자는 언제든 너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그래 나에게서 헤어진 원인을 찾는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
나의 어떤 부분을 고치면 네가 다시 돌아올까 몇달동안 고민했는데...
헤어지고 싶은 여자에게나 할만한 행동을 한 너를 나는 더이상 용서해주려고 애쓰지 않을래.
잘가 이 나쁜놈아 다시는 보지 말자!
[이미지 출처]Adobe 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