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쌓이는 책이 지저분해 보였다. 한번 읽은 책은 책장에 꽂아두고새로운 책을 찾았던 흥미로 재작년부터 적지 않은 책을 구입했다. 지금은가까운도서관을 2주마다 방문하기때문에 예전에 비해 덜하지만인터넷을서핑하다책을 지르는 건 여전하다. 집에 도서관 같은 서재를 꾸미는 게 바람이어서 책을 모으던 때도 있었는데 이사를 하다 보니 책은 짐이었다. 이사하면서 쌓였던책을 일부 정리하긴 했지만 깨끗한 책들은 버리기 아까웠다. 중고로 팔면 된다고 하지만 그조차 귀찮아그대로 두고 있었다.아까운 책들이 내 손길만 기다리고있으니이젠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운 도서관에 나눔 코너가 있어 올해 초부터 세네 번 책을 기증했다. 하지만 왠지 다른 사람이 가져가 중고로 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깨끗한 책들이라 아까웠다. 지역 도서관에서 직접 받아 준다면 기쁘게 기증할 텐데 나눔 칸에 소중한 책을 처분하듯 넣고 돌아서는것이아쉬웠다.
인터넷을 뒤져 책을 기증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알아보니 '국립중앙도서관'의 책다모아(기증)가 있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945년에 개관한 우리나라 대표 도서관이다. 국가대표도서관인 만큼 많은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책을 기증하면 받아 준다니 안심이 되면서 해 보고 싶어졌다.
우선 컴퓨터로 신청했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이트에 들어가 로그인을 위한 회원가입을 하고 상단에 '신청, 참여'를 누르니 '책다모아(기증)'란 글이 보였다. 책을 기증할 때는 5년 안에 출판된 깨끗한 책이어야 한다는 기본사항을 읽고 접수사항들을 적었다. 기증방법으로 4가지가 있었다.
1. 직접방문
2. 우편발송
3. 우체국 택배(착불)
4. 담당자와 상담
국립중앙도서관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우체국 택배(착불)를 권해 주시는데 왠지 내 돈으로 보내고 싶었다. 내 책이 좋은 곳에 머물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말이다.
우편발송을 선택하고 인적사항을 적어 책의 권수를 적으며 기증신청을 마쳤다. 카톡으로 기증접수 상태를 알려 주었고 택배 보낼 주소도 보내 주었다. 받은 후엔 기증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문자도 받았는데 기분이 좋았다. 제대로 책을 기증했다는 기분 때문이었다. 아들이 여행지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은 것과 같은 마음이었다.
1.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2. 신청. 참여 책다모아(기증)
3. 기증할 수 있는 책은 깨끗한 책으로 발행 연도 5년 안이어야 한다.
4. 기증동의와 인적사항을 적은 후 기증신청하면 된다.
5. 진행상황과 감사문자를 카톡으로 알려준다
2주 뒤에 나머지 책들을 모아 기증했다. 이번에는 '우체국 택배(착불)'를 신청했고 핸드폰으로 접수신청을 했다. 생각보다 간단했고 회원가입을 해서인지 로그인없이도 가능했다.몇 번의 클릭 후 기증할 책을 박스에 넣고 카톡문자를 기다렸다.
우체국에 방문하여 접수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택배비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귀찮은 걸 싫어하는 편이라 내 돈으로 택배를 보내는 우편발송이 편했다. 내 돈은 들지만 내 마음대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있어 좋았다. 물론 우체국 택배(착불)로 신청하고 택배사를 변경하면 되겠지만 전화하기 귀찮았다.그냥 내 돈, 내 박스, 내 맘 데로 발송이 나한텐 편했다.
우편배달과 우체국 택배(착불)는 택배비 유무와 발송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개인적으론 우편발송이 편했지만 책을 기증하면서 도서관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문자로 알려주는 점은 같았다.소중했던 책을 좋은 곳으로 시집보낸 기분이어서 기분이 좋았다.앞으로도 내가 구매한 책들이 쌓인다면 국립중앙도서관으로 기증할 생각이다. 이제 마음 편히 책을 사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