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너를 불편하게 하는가?
- desert
1. 사막
2. (도와주거나 부양하지 않고) 버리다, 저버리다
3. (어떤 장소를) 버리다
탈영병을 영어로 만나기는 확률이 낮다.
넷플릭스의 화제작인 <D.P.>를 보다가, 극 중 고경표 배우가 "D.P.가 무슨 뜻인 줄 알아?" "나도 몰라."라고 하는 대사를 듣고서야 찾아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desert는 동사로 <버리다>인데, deserter는 말 그대로 <버린 사람>이 된다. 그러니까 어떤 장소를 버리고 떠난 사람 정도로 파악이 된다. 탈영병... 내 삶에서 탈영병 이야기도 군대 이야기도 그다지 있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다. 탈영병 추적이라... Deserter Pursuit!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보니 '보지 말아라, ' '보면 후회한다.' 등등 트라우마가 담겨 있는 듯한 메시지들이 즐비하다. 가해자라서 불편한 것인가, 피해자라서 불편한 것인가?
흥행이라는 단어를 떠나서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 잔인한 장면은? 적절히 걸러서 보면 되지 않을까? 코믹한 요소를 적절히 섞어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은 연출가의 고민이 대견하다. 후속작이 나오면 좋겠다. 보면서 느낀 거지만 더욱더 많은 탈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것 같다. 원작을 보지 않았는데 원작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
사회 곳곳에서 왕따, 따돌림, 갈구기 등등 수많은 괴롭힘이 있다.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는 제대한 병장의 대사는 우리를 좀 뜨끔하게 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괴롭힌 적이 있으니까. 그리고 괴롭힘을 당해본 적도 있으니까. 누군가 나에게 말하길 "너 같은 포식자는 괴롭히는 것이 이해가 안 될 거야.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잖아." 웃긴 건 사회에서는 그 먹이사슬 꼭대기 위에 또 뭔가가 있다. 씩빵!
모두들 괴롭힘에서 살아남으시길.
May you be a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