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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홋 Apr 12. 2024

같은 하늘을 다르게 담는 법

우메다 스카이 빌딩, 아베노 하루카스에서 바라보는 야경의 차이

오사카의 야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자강두천, 우메다 스카이 빌딩과 아베노 하루카스 빌딩을 다녀왔다.

좌: 아베노 하루카스 빌딩, 우: 우메다 스카이 빌딩 - 우메다 공중정원

한눈에 봐도 차이가 상당하다. 


하루카스는 우메다 보다 높이가 높아 밀폐형이고, 시내가 전부 보인다. 

겨울에 가기에는 우메다 빌딩이 적절하지 않다. 매우 추웠으니 말이다. 

그러나 야경에 대해서만 얘기해보자. 


둘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보다시피 우메다 스카이빌딩은 강변에 위치하여, 일몰 시간이 되면 매우 예쁜 풍경이 나온다. 또한 바로 앞에 비슷하거나 작은 빌딩들이 많이 있고, 전철이 지나가는 모습이 곧바로 보여 디테일한 풍경 감상이 재미있다. 또한 고베 공항과 간사이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가 매우 크게 보여 빌딩 위로 지나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부가적으로, 우메다 공중정원을 가기 위해 거치는 에스컬레이터가 바깥에 노출되어 (물론 튼튼한 유리벽으로 막혀있다.) 있어 스릴감이 있기도 했다.  


아베노 하루카스의 경우, 우메다 공중정원이 담고 일몰의 운치에 비해 다소 약하였다. 아베노 하루카스는 그 위치가 도심에 있고, 내려다 보는 풍경의 대부분이 동일한 빌딩의 반복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야경 자체로만 놓고 보자면 더 넓은 반경과 오밀조밀한 빛의 모임이 아베노 하루카스에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두 빌딩 모두 전망대를 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게 되는데, 아베노 하루카스의 엘리베이터는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을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밀고 있고, 이를 나타내는 시각적 효과가 재밌는 편이다.


따라서 간편하게 요약하자면,

밤의 야경과 도시의 풍경이 거시적으로 보고싶다. -> 아베노 하루카스

일몰 시간의 석양과 디테일한 풍경이 보고싶다. -> 우메다 스카이빌딩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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