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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상한호랑이 May 29. 2024

「들길」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들길 가다 아름다운 꽃 한 송이 만나거든

거기 그냥 두고 보다 오너라

숲속 지나다 어여쁜 새 한 마리 만나거든

나뭇잎 사이에 그냥 두고 오너라

네가 다 책임지지 못할

그들의 아름다운 운명 있나니

네가 끝까지 함께할 수 없는

굽이굽이 그들의 세상 따로 있나니




2024.5.29.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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