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남태령 넘어온 바람이
국화꽃 모질게
흔드는 소리
봄부터 가을까지
올해도 님 그림자로 살았는데
님의 손짓 한 번이면
얼마든지 달려갈 수 있는데
뒷산 갈잎이
바람 앞에 준비하고 있듯
그렇게 살았는데
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수녀원 창 안엔
뒤척이는 기침 소리
가을이 아직도 안 갔는지
밭은기침 소리
2024.6.12. 그리고 따라온 세월이 담긴 소리엔.
수상할 정도로 세상을 냉철하게 통찰하는 호랑이입니다.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