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소리」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몸은 지쳐 쫓아가지 못하는데

마음만 말을 타고 구만리를 앞서가다

몸은 마음을 잃고

마음은 몸을 놓쳐

혼곤한 몸과 마음을 누이고

쓰러져 있을 때

당신도 이 소리를 듣게 될는지 모른다

오늘 당신이 쏟아붓는 이 소리를

덜컹거리는 가슴으로 듣게 될는지 모른다

실천할 수 있는 만큼만 소리쳐라

몸이 쫓아가는 만큼만 정직하게 소리쳐라




2024.6.13. 진정으로 그 마음에 올라타 있는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기침 소리」 - 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