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지쳐 있는 내게 다가와
몰래 하나씩 먹으라고
김선생이 손에 쥐여준
빠알간 대추 한 줌
함께 단식하는 동료들 생각에
차마 못 먹고
주머니에 넣어둔 채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몸 못 가누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와 바라보는
얼어붙은 겨울하늘 위로
빠알간 대추 몇 알
2024.6.22. 작은 물건 하나에 담긴 커다란 위로가 피어오르는 날에는.
수상할 정도로 세상을 냉철하게 통찰하는 호랑이입니다.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