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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오는 한 사람」 - 김소월

『진달래꽃, 초혼』을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나이 차지면서 가지게 되었노라

숨어 있던 한 사람이, 언제나 나의,

다시 깊은 잠 속의 꿈으로 와라

불그레한 얼골에 가느다란 손가락의,

모르는 듯한 거동도 전날의 모양대로

그는 의젓이 나의 팔 위에 누워라.

그러나, 그래도 그러나!

망할 아무것이 다시없는가!

그냥 먹먹할 뿐, 그대로

그는 일어라. 닭의 홰치는 소리.

깨어서도 늘, 길거리의 사람을

밝은 대낮에 빗보고는 하노라




2025.12.10. 부디 현실이길 바라왔던 지난 날의 이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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