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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있을없을무 Jul 31. 2023

1. 1년만 젊었어도? : 지금 하자!

 오늘의 주파수는 23.405 헤르츠. 보이는 라디오 <리디오 read-io>를 시작합니다.




 "시작이 반이다."



 머릿속에 생각하는 걸 행동으로 옮기긴 쉽지 않다는 뜻이죠. 길 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아느냐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뜻을 아는 말일 거예요. 이 말을 들으면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시작을 제일 어려워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저는 오래전부터 글로 영향력을 미치고 싶었습니다. 영향력을 미친다고 해서 거창한 정도는 아니고 제가 쓴 글을 고정적으로 읽어주는 몇 십 명이 있기를 바랐고, 그분들과 오손도손 댓글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면 충분했어요. 제 글을 좋아해 주는 몇 십 명 정도의 팬을 갖는 일, 어렵기도 하지만 또 쉬운 일도 아니지요.

저는 상상력이 좋답니다. 그래서 타자를 치는 모습, 제가 쓴 글이 쌓여 묶음이 된 때, 또 여러 가지를 상상하곤 해요. 그렇지만 그건 모두 상상이잖아요? 눈을 뜨면 상상은 사라지고 제 앞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슬픈 일이죠.


또 지금보다 어렸을 땐 무작정 덤벼들었던 일들이 나이를 먹어가면서는 포기해야 할 것이 많아지며 쉽게 도전하기 힘들어졌어요.  그렇게 상상만 하고 그쳤던 저는 더 어린 나이일 때 했어야만 했다는 푸념이 잦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거 삼 년 전에만 시작했어도. 이 년 전에만 시작했어도. 아냐, 하다못해 육 개월 전에만 시작했어도.' 하고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우리 모두 올해 6월 28일부터 적어도 한 살 씩은 더 젊어지지 않나요? "내가 한 두 살만 더 젊었어도 그거 했을텐데."를 할 수 있게 된 거에요! 

생일이 늦어서 2년은 족히 더 번 저는 상상만 하는 일도 그만두고, 푸념도 그치기로 했습니다.

 

"글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럼 해!"



무언가를 이루기 전에는 많은 단계를 밟아야 하고, 처음 시작할 때엔 당연히 어설픈 점도 많을 거예요. 글을 꾸준히 업로드하기 어려운 시기가 올 때도 있겠죠. 

하지만 여러분, 소설이나 영화 속 인물이 되지 않고서야 한두 살 더 어려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나요?  같은 기회를 얻은 지금, 한두 살만 더 젊었어도 할 수 있을 일이었다면 한두 살씩 젊어질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저는 지금 해보려고 해요. 저는 올해, 공감이 잘 되는 주제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를 꾸준히 연재하기로 했어요.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술술 읽히는 편안한 에세이를요. 그래서 이 에세이 카테고리의 이름도 <리디오 read-io>로 이름을 붙였어요.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일단 저는 반은 해냈군요. 





올해 하반기부터 좀 더 어려질 여러분들은 어떤 시작을 준비하고 있나요? 여러분의 마음속에 아쉽게 남아있던 것들이 다시 시작되기를 바라며, 오늘의 리디오는 여기서 마칠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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