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올해 브런치스토리(이하 브런치)에 올리는 마지막 글이겠네요. 브런치는 날짜별 통계와 글 랭킹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오늘 하루 조회수를 확인하니 현재 시간까지 34회이고, 인기 글은 <극성스러운 시어머니의 김장>이네요. 원래 조회수가 보통 이 정도인데 <극성스러운 시어머니의 김장>이 다음 메인과 브런치 인기 글에 올라가서 얼마 전까지 약 2주 동안 하루 평균 1,000회가 넘었어요. 그 기간 동안 어리둥절하면서도 방방(트램펄린)을 타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매일 조회수를 확인하면서 입이 귀에 걸린 채로 도대체 누가 내 글을 읽는 걸까, 혹시 누군가 조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했어요. 근데 조작이면 어때요.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신이 나서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막 솟아오르거든요.
작년 여름 66일 동안 매일 글쓰기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어쩌다 보니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어요. 작가냐고요? 작가는 아니지만, 올해는 부끄럽지만 본업보다 글쓰기에 더 매진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반쯤 미쳐있었어요. 2월부터 12월 중순까지 각종 공모전에 응모했고, 4월부터 9월 초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파주시 중앙도서관이 후원하고 한국문인협회 파주지부가 주관하는 파주 문예대학에서 강의를 들었어요. 중간중간 글로성장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글쓰기 챌린지에 참여했고, 탄탄·육감 글쓰기 강의도 들었고요. 현재는 매주 금요일마다 파주 문예대학 강사님, 문우님들과 시 동아리 활동을 하며 시를 배우고 있습니다. 시라고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시 비슷한 글을 쓰게 되어 폰카시(폰 카메라로 찍고 쓴 시)로 처음 브런치북을 만들어보고, 그것으로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응모했어요. 이 정도면 글쓰기에 진심이다, 반쯤 미쳤다고 말할 수 있겠... 죠?
올해 저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지금도 글을 쓰고 있고, 내년에도 계속 쓸 예정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브런치에 폰카시, 브런치 관계자분들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시어머니 이야기(기대하십쇼쇼쇼ㅋ)와 최근에 5박 6일 동안 다녀온 푸꾸옥 여행기를 작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올해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응모하려고 구상해 놓았던 글을 아직 한 자도 안 적었는데요^^; 내년에는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거 누가 조작한 거 아냐?’라고 의심할 정도로 많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