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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린이 Aug 28. 2023

별만 빛나는 밤에

별들이 군림하는 이곳엔

짙은 태양의 손길도

번잡한 도시의 현란함도

닿지 않는다


빨려 들어갈 듯 광활하지만

그들에겐 비좁아 보이는 왕국엔

어둠과 치열한 싸움을 벌인 별들이

선점한 자리를 빛내고


 자리에 차마 담지 못해

흘러넘친 별빛에 그을린 올리브 나무가

풀벌레 소리에 맞춰

파르르 잎사귀를 떤다


뒤늦은 하현달이

휘청이며 떠오르기 전까지

별들의 군림은

독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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