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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드라이버 하나로 나의 가구 만들기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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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PTerJay Oct 22. 2023

새로운 화장대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가구를 만드는 순서대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화장대를 처음부터 만든 것은 아니지만 아래 서랍과 다리는 재활용하고 그 윗부분은 새롭게 만들어서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고 불편함을 해결했다. 윗부분을 만든 순서를 책장과 키보드 받침대를 만든 방식으로 정리를 해보려 한다.

목재의 종류룰 선정하다.

기존의 화장대는 원목에 흰색 도장이 되어 있었다. 아쉽게도 인터넷 쇼핑몰 중에서 원목을 원하는 치수대로 재단을 해서 도장을 해주는 곳은 없었다.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 도장을 해주는 곳은 있지만 작은 목재 부품들이 많이 필요한 경우 원하는대로 재단을 해주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

원목을 깔끔하게 색칠하기 위해서는 도장용 장비로 페인트를 두껍게 입혀 주어야 한다. 도장용 장비가 없이 붓으로 칠하는 것은 한번에 되는 것이 아니라 칠하고 마르는 과정을 몇 번에 걸쳐서 반복해 주어야 한다. 내가 원목을 구입해서 페인트로 색칠을 할 경우 깔끔하게 마무리를 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기종 화장대의 색상과 가장 가까운 흰색을 띠고 있는 코팅합판을 선택하였다. 색상이 조금 차이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내가 직접 칠을 하는 것보다 깔끔했다.

필요한 목재와 추가적인 재료들의 크기와 수량을 설계에 반영하다.

목재에 있어서는 이번에는 전개도를 그리지는 않았지만 전체 밑그림을 기준으로 필요한 목재판을 하나하나 정확한 사이즈로 정리하였다. 뿐만 아니라 나사를 박아야 하는 곳을 세어서 필요한 나사의 수량도 계산하였다. 이번에는 정확한 수량보다 넉넉하게 나사를 구매했다.

앞에서 말한 다양한 기능을 위한 재료들도 경첩, 푸시 자석, 벨벳천, 투명 손잡이, 강화유리, 멀티탭 등의 크기와 수량을 모두 정리하였다. 이번에는 설계를 한 후에 실제로 만들 수가 있는지 필요한 재료들을 찾아보고 그런 재료를 구입할 수 없는 경우에는 설계를 수정하였다.

설계도 및 필요한 재료의 파악

이번에는 밑그림을 설계도로 분해해서 필요한 목재의 크기와 수량을 모두 표시하였다. 목재 이외에 필요한 재료들은 별도로 작성하였다.

재료를 구입하다.

이번에도 설계를 할 때 인터넷에서 이미 검색을 마쳤기 때문에 대부분 그대로 주문을 했다. 다만 워낙 다양한 종류의 목재와 재료가 필요했기 때문에 누락하지 않고 구매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구매 후에 부품을 재구매해서 변경한 경우도 있었다. 화장대 거울을 문으로 사용하기 위한 '무타공 경첩'을 인터넷에서 구입했다. 화장대 거울은 생각보다 무거웠고 배송 온 경첩은 크기가 작았다.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더 큰 경첩이 필요했다. 다시 주문을 하고 배송을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오프라인 DIY 매장을 방문해서 바로 구입했다. 막상 매장을 방문해 보니 다른 부품도 매장이 더 가격이 낮은 경우도 있었다.

재료의 종류가 이번과 같이 많은 경우는 오프라인 매장을 먼저 방문해서 구입을 할 것과 인터넷으로 주문할 것을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이번에는 구매처가 다양하여 배송을 받는 순서대로 먼저 주문 내역과 일치하는지 또는 누락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했다.

화장대를 조립하다.

화장대를 조립하는 것은 필요한 재료와 가구의 기능이 다양한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었다. 하나하나 순서대로 진행을 하면서 목재로 뼈대를 먼저 만들고 다른 재료들을 하나씩 추가해서 붙였다.

순서에서 무엇보다 신경을 쓴 것은 기존의 화장대를 계속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거울을 떼어낼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나머지 부붐을 모두 만들고 마지막으로 거울을 떼어내서 90도로 돌려서 달았다. 거울을 떼어낸 후 새로 만들어진 부분을 화장대 위에 얹기까지 최소한의 시간이 걸리도록 했다. 앞에서 말한 '무타공 경첩'을 매장에서 바로 사 온 이유가 화장대를 사용하지 못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