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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TerJay Oct 22. 2023

소형 책장은 어떻게 만드는가?

작은 가구 만들기로 보는 기본 순서



앞에서 이야기한 피아노 옆의 소형 책장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만들어졌다.



목재의 종류룰 선정하다.


목재 주문을 위해서는 먼저 어떤 나무로 만들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피아노가 있는 방에는 예전부터 사용하던 삼나무 책장이 있었다. 소재를 맞춰서 삼나무로 만들기로 했다. 삼나무는 부드럽고 가벼워서 작업하기가 좋다. 편백나무보다는 약하지만 삼나무 고유의 피톤치드 향도 좋다. 기존의 삼나무 책장도 향이 좋아서 니스 칠 등의 마감을 하지 않고 그냥 사용했는데 10년 이상 아무런 문제가 없이 사용 중이다.



필요한 목재 크기와  수량을 전개도로 그리다.


경험이 쌓인 후에는 간단한 스케치만으로 주문이 가능해졌지만 처음에는 펼친그림을 그렸다. 펼친그림은 각각의 목재가 모두 보이므로 주문을 할 때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주문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크기(가로, 세로, 두께)와 수량 파악을 위한 전개도


필요한 목재는 5개의 나무판으로 3가지 종류이다. 책장의 뒷면을 목재로 막아주기도 하지만 그냥 비워두기로 했다. 전체 높이는 윗면과 아랫면의 두께 각각 18mm를 합친 36mm가 늘어나서 636mm이다. 

붉은 점으로 표시한 것이 나사를 박아주는 위치이다. 총 12개가 필요하다. 나사의 길이는 처음에는 목재 두께의 약 3배가 되는 55mm로 생각했었다. 실제 사용은 목재 두께의 약 2배가 되는 38mm 나사를 사용했는데 단단하게 잘 고정되었다.




재료를 구입하다.


앞서 재료의 구입 방법에서 말한 것 중 인터넷에서 목재를 주문했다. 나사는 필요한 수량보다 조금 더 많이 함께 구입해서 배송료를 줄였다.


나사와 같이 가격이 낮은 것을 별도로 인터넷에서 구입을 하다 보면 가끔은 물건 가격보다 배송료가 더 비싼 경우가 있다. 함께 배송이 안되거나 물건별로 배송료가 추가되는 경우 가까운 철물점을 찾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배송을 받으면 먼저 주문 내역과 일치하는지 누락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한다.



목재를 조립하다.


배송받은 목재를 밑그림대로 조립해 주면 책장은 완성된다. 나사를 조여줄 때 나무가 갈라지지 않도록 드릴로 구멍을 먼저 만들고 나사를 조여주면 된다.


나사로 고정시킬 부분에 드릴로 먼저 구멍을 뚫어 준다. 나사로 두 개의 나무판이 연결되도록 해주는데 각각의 나무판에 구멍의 모양은 조금 다르다. 나사머리가 닿는 나무판에는 나사머리가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드릴 구멍을 만드는 방법과 위치


[1] A와 같이 나사가 들어가는 바깥 부분은 탭핑비트로 나사머리의 공간을 파주어야 한다. 

     B와 같이 나사의 끝이 들어가는 안쪽 부분은 일반 드릴 구멍만 뚫어주면 된다.

[2] A와 같이 구멍을 만들어서 나사머리가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았다. 

[3] 붉은색 점은 A, 파란색 점은 B와 같이 구멍을 뚫어주는 위치이다. 12개의 나사는 24개의 드릴 구멍을 미리 만들어 준다. 



드릴로 구멍을 정확하게 뚫어주면 다음은 나사를 조이는 것 만으로 쉽게 완성이 된다. 하지만 구멍의 위치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한 번에 끝까지 조이지 말고 전체 틀을 잡고 마지막에 다시 한번 전체 나사를 끝까지 조여서 단단하게 고정한다.


나사를 조여서 완성하고 필요한 공간에서 사용


[1] 그림과 같이 나사 한 개가 두 개의 나무판을 단단히 조여준다.

[2] 나사만 조여주면 책장이 완성된다.

[3] 피아노 옆의 공간에 딱 맞다. 흑백으로 처리한 것이 처음 계획대로 사용 중인 백과 책이다.



가구의 기능에 따라서 재료의 종류와 만들기의 복잡한 정도만 달라질 뿐 대부분의 가구는 이러한 순서로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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