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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ny 식문화탐구소 Feb 13. 2024

튀르키예 대형마트 투어 1

튀르키예 2달 살기 in 에스키셰히르  6

한국에서도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마트에는 차를 가지고 가는 게 국률이다. 

튀르키예도 그렇다. 

여기도 창고형 매장이 있었다.


에스키셰히르에는 메트로마켓이라는 대형마트가 있다. 

시내에서 접근하기 좋은 번화가에 있는 대형마트로는 미그로스가 대표적이지만, 메트로마켓은 창고형 대형마켓 분위기이다. 


에스키셰히르의 주요 대중교통수단인 트렘이나 버스로는 가기가 좀 번거로운 메트로마켓은 차로 가야 접근할 수 있었다. 지인 찬스로 방문한 메트로마켓은 너무 재미있는 곳이었다. 


물건 배치나 진열 상태도 딱 익숙하다. 


이날 나의 목표는 2달 동안 필요한 물품 구매 및 식재료 탐방이었다. 

그중에 제일 필요한 건 남은 음식을 보관할 때 필수인 랩이었는데, 가자마자 발견할 있었다. 

일단 하나 챙기고.


비슷한 종류를 한 곳에 모아 두었다. 

쿠킹호일, 랩, 접착성 있는 랩 등등 박스채 놓아둔 진열상태가 매우 익숙하다. 



2달 살기 하면서 필요한 또 한 가지는 그릇이었는데, 

튀르키예 식문화의 특성상 국물 요리를 담을 그릇이 그리 많지 않았다. 

찌개나 국이 있어야 밥상이 완성되는 나의 식습관은 튀르키예에 적합지 않았다. 

특히 그릇을 선택할 때 접시나 운두가 얕은 그릇이 대부분이어서, 

국이나 탕 또는 찌개를 담아 먹을 만한 적당한 그릇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있긴 있다. 선택의 폭이 좁을 뿐. 


다행히 나는 같이 일하는 곳에서 그릇을 대여해 줘서 굳이 구매까지는 하지 않았다. 

에스키셰히르 근처에 그릇을 생산하는 곳이 있어서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했었다. 


랩 다음으로 구매한 것은 보관용기였다. 

김치가 없는 식탁을 상상하기 어려운 나로서는 해외 어디를 가든 일단 김치를 담가놓아야 맘이 편해졌으므로, 일단 김치를 담아 보관할 통이 필요했다. 

이왕이면 유리용기가 좋으나, 2달 남짓 살꺼면서 무거운 유리재질의 보관용기를 사는 건 의미가 없어서 튼튼해 보이는 플라스틱 용기로 구매. 



김치도 덜어 놓고, 마트에서 산 메제 종류도 덜어 놓고, 튀르키예 할머니들이 만들어서 파는 불구루 밥을 넣은 포도잎말이를 덜어 놓기도 하고, 시장에서 산 절인 올리브로 보관하면서 튀르키예 식문화 공부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 


애석한 건 10주 동안 살면서 딱 한 번밖에 못 갔다는 것. 

그 부분이 너무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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