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쉐프나 호텔 식사는 매우 비싸죠. 그러나 맛과 고급스런 분위기에 손님은 기뻐하며 그시간을 즐깁니다.
반면, 비싼값을 치르면서 슬픔에 빠져 식사하는것도 있습니다. 다름아닌 장례식장에서 마주한 식탁이죠.
지인 혹은 친구의 죽음앞에 문상객으로 찾아가 조의금을 낸 후 먹는 식사는 가슴에 무거움을 안깁니다. 그리고 먹은것이 별로 없어도 배고픔은 슬픔에 잠식되죠.
한 인간이 수고로운 삶을 살다 죽음을 맞으면 그것을 값으로 메기는것은 불가능 합니다. 어떤 삶을 살았던 인간은 신의 축복속에 태어나 다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유명인과 함께한 식사값이 때론 수십 억을 웃돌아도 죽음 앞에 놓인 식사는 값을 메길수 없습니다. 죽음은 돈도 명예도 헛되게 합니다.
죽음앞에 놓인 식사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식사 입니다. 고인의 삶에 동행한 많은 사람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신을 마주할 새로운 식탁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