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아이가 그려요 (3)
아이에게 그림은 놀이입니다. 새나 고양이, 강아지와 같은 동물도 종종 그리곤 합니다.
위의 새 그림은 유튜브 영상을 따라 그렸다고 합니다. "how to draw a blue jay"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그리는 방법이 나옵니다. 아이는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캡처를 해두고, 그리고 싶을 때 꺼내어 보며 따라 그립니다.
아이의 그림 속 동물들은 주로 오른쪽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른쪽으로 그리는 엄마와 왼쪽으로 그리는 아빠의 차이가, 또는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의 차이가, 아이의 그리는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대부분의 왼손잡이가 후천적으로 양손잡이가 되어가듯, 언제부턴가 아이의 그림 속 동물들도 왼쪽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첫 번째 그림의 고양이처럼 말이죠.
어느 쪽을 바라보는 게 더 나은지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며 집중하고 즐거움을 얻는다면 그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