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환율은 왜 내 지갑에도 영향을 미칠까

학교에서 절대 알려주지 않는 돈

“오늘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뉴스 앵커가 이렇게 말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자기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수출기업이나 여행 가는 사람 얘기지.’

하지만 사실 환율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가격의 배경음이에요.

커피값, 스마트폰, 휘발유, 해외직구, 심지어 편의점 도시락까지 —

모두 환율의 영향을 받습니다.

1.환율은 ‘돈의 교환비율’이 아니라 ‘경제의 체온’이다

환율은 단순히 “1달러 = 1,400원”이라는 숫자가 아니에요.

그건 “우리나라 돈의 체력”을 나타내는 지표예요.

환율이 오른다는 건,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뜻이죠.

즉,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외국의 가치가 줄어든다는 의미예요.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다고 해요.

이전에는 1,200원으로 1달러짜리 커피 원두를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1,400원이 필요합니다.

수입업자는 더 많은 원화를 내야 하고,

결국 소비자는 더 비싼 커피를 마시게 돼요.

커피 한 잔의 가격이 오르는 건 단순히 원두 값 때문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환율의 변화 때문이에요.

2.환율은 내 소비의 그림자다

우리가 매일 쓰는 것 중, 국산 제품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스마트폰 부품, 의류 원단, 식용유, 휘발유, 전자제품 —

이 모든 건 해외에서 수입돼요.

즉, 환율이 오르면 모든 수입품의 가격이 오르고,

그건 결국 우리의 지출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환율은 나의 통장과 직결돼요.

실제로 2022년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을 때